'꼬리콥더' 가동 중인 보니. 카라 제공| ▶ 글 싣는 순서 |
①[르포]생지옥 탈출!…불법 번식장 나온 구조견 우당탕탕 산책기 ②[르포]"인간이 미안해…" 1400마리 불법 번식장 구조견 봉사 체험 ③보령·화성·강화에서 구조된 개들…한국의 '루시들' 구할 '법' 간절 ④도살 직전 구조된 '드뷔시'의 삶에 '달빛'을 선사할 분 찾습니다 ⑤눈에서 꿀이 뚝뚝…저를 '애지'중지 보살펴 줄 가족은요? ⑥'나타'의 눈에 빛이 되어주세요 ⑦'댕댕이+가족=행복'…'수학'이에게 '가족의 정석' 되어줄 분! ⑧커피 닮은 사랑의 향이 폴폴…'맥스웰'의 가족을 찾습니다 ⑨사람만 보면 꼬리콥터 '붕붕'…사랑 많은 널 '보니' (계속) |
"안녕하세요, 저는 보니예요.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뒤 파양까지 겪었지만, 그래도 사람을 향한 애정만큼은 잃지 않았어요. 아픔을 애교로 녹여낸 의젓하면서도 알고 보면 사랑 만점인 강아지랍니다."
보니는 2023년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아이입니다. 지난 7월 파주 '더봄센터'에 봉사활동을 하던 당시 보니를 처음 만났던 순간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보니는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강아지였어요. 봉사자에게 먼저 성큼 다가와 온몸을 부비며 넘치는 애정을 표현하던, 사랑 많은 아이였습니다.
당시 우리를 안내해준 박광수 활동가에게 프로필에 없던 보니의 사연을 묻자 "허리 디스크를 이유로 보호자가 키우기를 포기했고, 병원 치료비 부담으로 결국 파양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카라 제공사실 저를 졸졸 따라다니며 뛰놀던 보니의 모습을 보았을 때는 수술 이력이 있다는 걸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습니다.
보니는 슬개골·고관절·허리 디스크 수술을 모두 받았지만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잘 걷고 뛴다고 합니다. 다만 꾸준한 모니터링과 근육 마사지, 운동 등 세심한 케어가 필요한 아이입니다.
이런 병력이 입양의 문턱을 높일까 걱정되지만, 조금만 더 애정을 쏟아준다면 평생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강아지입니다.
번식장에서 구조된 뒤 또다시 '파양'이라는 시련을 겪은 보니. 그럼에도 사람에게 상처를 드러내기보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꼬리를 헬리콥터처럼 붕붕 돌리며 다가오는, 애교 많은 성격을 지녔습니다.
다른 강아지들과도 잘 지내고 장난도 잘 치며 목욕·미용도 무난히 받아요. '기다려!' 같은 기본 훈련도 척척 해내는 똑부러진 아이입니다.
지난 7월 카라 '더봄센터'를 찾은 취재진들에게 다가온 보니. 최영주 기자혹여나 입양이 고민되신다면 카라의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주목해주세요.
카라에서는 오랜 시간 가족을 찾지 못한 개들이 최대 1년 간 위탁 가정에서 사랑을 경험하며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고통 속에서 구조된 후 나이가 많거나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입양의 기회를 갖지 못한 동물들에게는 따뜻한 가정이 절실합니다.
위탁에서 입양까지, 진짜 가족이 되기 위한 1년의 여정을 함께 해주실 분도 환영합니다.
카라 제공마지막으로 '보니'를 키워주실 미래의 가족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보니의 매력 포인트! 사람을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씨와 개구진 미소가 매력적인 강아지입니다. 현재 나이는 2022년생으로 추정되며 몸무게는 4kg입니다.
※입양 문의는 동물권행동 카라로 해주세요.
보니에 대한 정보를 더 보고 싶다면 카라 홈페이지 입양하기 코너에서 '보니'을 검색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