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부순환·북부간선로 지하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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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km 왕복 6차로 지하도시고속도로 신설
고가 철거 및 도로 정비로 지상 2~4차로 추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 차로 확대 및 주변 지역 정비를 골자로 하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한 후 고가를 철거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 차로 확대 및 주변 지역 정비를 골자로 하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한 후 고가를 철거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서울 강북을 가로지르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가 지하로 내려간다. 서울시는 두 도로를 지하화하고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대규모 도시고속도로 재편 계획을 공식화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성산 나들목(IC)부터 신내 나들목(IC)까지 서울 강북권을 가로지르는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 20.5㎞ 구간을 지하 6차로 규모의 도시고속도로로 신설하겠다는 내용이다.
 
지하도로 개통 이후에는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지상 공간을 도로 확충과 도시환경 개선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 차로 확대 및 주변 지역 정비를 골자로 하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 차로 확대 및 주변 지역 정비를 골자로 하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해당 구간은 1990년대 중반 개통 이후 강북 교통의 대동맥 역할을 해왔지만, 고가도로 구조물로 인한 도시 단절과 만성적인 교통 정체가 반복돼 왔다. 출퇴근 시간대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30km대 초반에 머물며 간선도로 기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시는 지하에 왕복 6차로의 도시고속도로를 신설해 교통 처리 능력을 회복하고, 고가도로 철거 후에는 지상에 2~4차로의 도로를 추가로 확보해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하도로에서는 러시아워 평균 시속 60km대 이상의 통행 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제천(가좌역 부근) 지하화 이전 모습(왼쪽)과 이후 조감도(오른쪽). 서울시 제공홍제천(가좌역 부근) 지하화 이전 모습(왼쪽)과 이후 조감도(오른쪽). 서울시 제공
교통 개선과 함께 도시 공간 재편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고가도로로 가려졌던 홍제천과 묵동천 등 수변 공간을 복원하고, 소음과 그늘로 침체됐던 주변 주거·상업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강북 전반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강북권 8개 자치구, 약 280만 명의 생활 환경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다.
 
홍은IC(홍지문 터널 입구) 지하화 사업 이전 모습(위)과 지하화 이후 조감도(아래). 서울시 제공홍은IC(홍지문 터널 입구) 지하화 사업 이전 모습(위)과 지하화 이후 조감도(아래). 서울시 제공
총사업비는 약 3조 4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서울시는 교통 수요 전망과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계별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1단계로 성산~하월곡~신내 구간을 우선 추진하고, 내부순환로의 나머지 구간은 2단계로 검토한다. 내년에 사업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2029년까지 설계 등 사전 절차를 이행, 2030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지하고속도로 개통은 2035년, 지상도로 확충 등 사업 완료 시점은 2037년으로 전망했다.
 
오 시장은 "강북의 도약은 서울의 미래를 다시 쓰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앞당길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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