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이 몰려온다…6천명 채용해 '베이비붐 세대' 공백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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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규 인원 지난해보다 1천명 더 뽑는다
채용 급증 왜…'범죄와의 전쟁' 세대 퇴직 본격화
"인원 배치, 달라진 범죄 수법 반영 필요"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올해 경찰의 신임 경찰관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1천명이나 늘어난다. 베이비붐(6·25 전쟁 이후 신생아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 시기에 태어난) 세대에 해당하는 고연차 경찰관들의 대규모 퇴직 시기가 본격화하면서 생길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1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3202명, 하반기 286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위 공개경쟁채용 50명, 경위 이상 경력경쟁채용 58명, 경사 이하 경력경쟁채용 438명도 포함된다. 총 6608명으로, 이는 전년 채용 인원(5618명)보다 990명 늘어난 규모다.

가파른 채용 규모 확대의 배경은 무엇일까. 최근 국가경찰위원회 회의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최근 경찰은 국경위 회의에서 인력 충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과거(1990년대 초 김영삼 정부 당시) '범죄와의 전쟁' 때 한 해 채용 규모가 7천명까지 늘었다. 그때 채용한 경찰관들의 퇴직 시기가 도래했고 육아휴직자 등이 겹치면서 매년 약 3천명 규모의 결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 같은 결원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신임 경찰 교육 인원을 대폭 늘리고 있다. 올해 신임 경찰 교육 인원은 전년 대비 1600명 증원된다. 경찰청은 교육 인원을 확대할 경우, 2028년 기준 결원 폭을 1천~2천명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경찰 퇴직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24 경찰백서에 따르면 경찰 명예퇴직자는 2019년 597명, 2020년 705명, 2021년 856명, 2022년 1025명, 2023년 960명으로 증가 추세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대규모 채용이 단순한 인력 보충을 넘어, 수사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의 한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은 "최근 수사는 사이버 범죄나 디지털 증거 분석, 국제 공조 수사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신규 인력 역시 사이버 분야와 관련 수사 부서 중심으로 배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서 집회·시위 현장 대응 방식과 기동대 역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번 인력 증원 역시 기동대와 지역경찰, 관련 기능 부서 간 역할 조정과 연계해 배치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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