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서 존재력 과시한 中, 북한으로도 손 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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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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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9일부터 이틀간 방북
미중회담 앞두고 '한반도 의제' 조율 가능성
"북한과 관계 강화"…'경제 지렛대' 활용할 듯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작년 9월 베이징 낚시터(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연합뉴스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작년 9월 베이징 낚시터(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9일부터 이틀간 방북하기로 하면서 중국이 중동에 이어 북한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둔 시점이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사전 조율을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주목된다.
 
왕 부장의 방북은 2019년 9월 이후 약 6년 7개월 만으로, 북한과 중국이 철도와 항공 운항을 재개한 지 약 한 달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북 양국은 산과 물이 서로 이어진 전통적·우호적 이웃 국가"라며 "중국과 북한 관계를 잘 공고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언제나 중국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말했다.
 
6주째 이어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가까스로 '2주 휴전'에 들어간 직후 나온 왕 부장의 방북 소식은 "여러 목적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우선 마 대변인의 발언은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방북은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4월 15일)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져, 기본적으로는 '전통적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은 북한을 좀 더 끌어당기면서 북·중·러 간의 균형을 다시 맞추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은 중국보다 러시아에 밀착했다. 북한은 군대와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첨단 군사기술을 얻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두고 방북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양 정상이 '한반도 의제'를 다룰 개연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럴 경우 왕 부장의 방북은 한반도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파급력 있는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이 '경제 동맹'을 지렛대로 이란을 움직였듯이, 최근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을 적정선에서 관리할 필요성도 거론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한반도에서의 추가 긴장 고조를 막으려는 중국의 계산도 깔려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북한에게 '경제적 이득'이라는 반대급부를 제시할 수 있다. 북한은 항공·철도 운항 재개 이후 무역·관광·물류 협력 확대 등 후속 조치를 바라고 있다. 특히 이번 방북을 계기로 중단됐던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추진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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