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까지 같이 가실?"…'군체'에 무릎 꿇은 쪼렙[쪼중만의 공포체험]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 0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편집자 주

'쪼중만' 기자들의 저품격 리얼 공포 콘텐츠 체험기.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지만, 공포는 나눠도 배로 무서울 뿐이다. 혼자서는 절대 안 되고, 누군가와 함께해도 힘든 공포 세계에 '자의 10+타의 90'으로 뛰어든 쪼렙·중렙·만렙의 도전장.

[제1화]좀비가 '까꿍'하니, 쪼중이 갈리더라

제작= 최영주 기자제작= 최영주 기자※스포일러 주의
※이 기사는 '군체' 후유증을 자극할 수 있는 장면 언급을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군체', 어디까지 봤니?

 
Y3> 우여곡절 끝에 [쪼중만의 공포체험] 제1화를 선보이게 됐다. 보통의 좀비물이 좀비를 단순 제거 대상으로 사용하며 이에 맞서는 인간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군체'는 좀비에게 좀 더 많은 초점을 뒀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쪼중만의 공포체험] 제1화 '군체'는 얼마 치(티켓값 1만 5천 원 기준) 봤나? 난 알뜰살뜰 1만 5천 원어치.
 
Y1> 온전히 1만 5천 원어치 봤다고는 못 한다. 그래도 '만원의 공포'까진 누린 듯!(뿌듯)
 
Y2> 체감상 총합 1분 정도 놓쳤다. 1분당 약 124원(0.1 단위 반올림)의 손실이 발생했기에 1만 4876원어치 감상했다. 이 정도면 선방한 거 아닌가?

제작= 최영주 기자제작= 최영주 기자 
Y3> Y2의 셈법이 수상하긴 하지만…. 각자 실눈(실눈 뜨고 본)지수, 깜놀(깜짝 놀란)지수, 수자이크(손으로 셀프 모자이크)지수, 이 모든 것을 합산한 공포지수는 몇 점이었나? 난 모두 0점에 공포지수는 예의상 1점. 오로지 공포 정도만 놓고 봤을 때, 무난하고 평화로운 좀비물이었다.
 
Y1> 실눈 3점, 깜놀 6점, 수자이크 0점, 공포지수는 5.5점. '군체' 관람 중 예상치 못한 '깜놀' 장면이 나올 때마다 반사적으로 눈이 감겼다. 실수로 절반 정도 감긴 순간까지 카운팅했다.
 
Y2> 실눈 2점(원래 실눈파 아니고 완벽 차단 수자이크파), 깜놀 4점, 수자이크 3점. 공포지수는 4점. 세탁실에서 권세정(전지현)이 좀비에게 발각되는 장면, 연구실 군체 원숭이들 장면 등은 '깜놀'과 함께 100% 수자이크! 수자이크를 통해 목뒤의 뻣뻣함 대신,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제작= 최영주 기자제작= 최영주 기자 
Y3> 예상했음에도 혹은 예상치 못하게 심장이 벌렁거렸던 순간은 언제였나? 난 Y1, Y2가 똑같은 장면에서 똑같은 포즈로 놀랐던 그 순간.
 
Y1> 좀비들이 점점 인간을 본떠 진화하며 공포가 극에 달했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서영철(구교환)이 방에 갇혀 있고, 두 학생이 구조대를 기다리는 장면이 눈앞에 선명하다. 문밖에서 들려온 "구조대요!"라는 외침에 두 학생이 문을 열어준 순간, 나는 활어처럼 "팔딱팔딱" 거렸다.
 
Y2> 고립된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생존자 일행을 따라 하는 좀비, 구조대인 척 말까지 따라 해 진화하는 좀비 등. '군체'는 연상호 감독이 '네 취향을 몰라 다 넣어봤어' 식으로 차려 낸 좀비 뷔페다. 특히 엘리베이터 장면은 예상했는데도 '불쾌한 골짜기'를 견디기 힘들었다.

영화 '군체' 스틸컷. 쇼박스 제공영화 '군체' 스틸컷. 쇼박스 제공 

연상호 감독님, 집단 진화 좀비는…무서워요

 
Y3> 공포지수로는 Y1이 쪼렙인데, '군체' 편의 진정한 쪼렙은 Y2다. Y2가 '쪼렙'인 이유는 문제의 '주차장 좀비 까꿍 신' 때문이다. 듣기로 Y1은 무서워도 혼자 뛰어갔지만, Y2는 결국 내게 "지하주차장까지 같이 가주실 수 있나요"라며 긴급구조요청을 보냈다. 사실 그때 '군체'가 [쪼중만의 공포체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
 
Y2> 그래도 요즘 회복 중이다. 근데 정말 지하주차장만 가면 그 장면이 생각난다. 인간 다리를 찾기 위한 좀비들의 눈물 나는 물구나무서기. 생각보다 좀비가 집요하게 버티더라. 나도 덩달아 생눈 뜨고 버텼다가 요즘 지상주차장만 애용 중이다.

Y3> Y…2… 까…꿍…!

Y2> 아, 진짜 하지 마라. 나 회복하고 있는데….
 
Y1> 그날… 주차장이 무섭긴 했다. 하반신 마비 환자로 등장한 최현희(김신록)가 홀로 통제실에 남겨졌던 순간은 정말…. 좀비들이 사방에서 통제실로 몰려들 때 압도적인 공포를 느꼈다.

제작= 최영주 기자제작= 최영주 기자 
Y3> 그렇다면 연상호 감독의 전작이자 같은 좀비물인 '부산행' '반도'와 '군체'의 공포지수를 비교해보자. '군체'>'부산행'='반도'. 좀비만 놓고 봤을 때 진화하는 좀비, 사람의 행동을 고스란히 따라 할 수 있는 좀비라는 점에서 '군체'를 높게 평가했다.
 
Y1> 나도 비슷한 이유로 '군체'>'부산행'>'반도'. '부산행'과 '반도'의 좀비는 본능만 남은 채 목표물을 향해 앞만 보고 돌진하는 '미친 존재'라는 점이 비슷하다. 반면 '군체'는 점점 인간을 모방하며 '사람'처럼 진화하는데, 난생처음 본 광경이었다. 덕분에 몸에 진동기가 '덜덜'.
 
Y2> 나도 '군체'>'부산행'>'반도'. '반도'는 아포칼립스 액션 스릴러에 좀비를 '다섯 스푼' 첨가했다. '부산행'은 '열차'라는 공간의 폐쇄성이 더 높고, 일상과 맞닿아 있어 가산점을 줬다. 그러나 실시간 뇌 동기화로 진화하는 좀비 떼에 비하면 '부산행'의 좀비는 '상대적 선녀'다.

제작= 최영주 기자제작= 최영주 기자 
Y3> 그래도 영화를 봤으니 별점도 매겨보고 간단한 한 줄 평(20자 이내)도 해봐야 기분이 나지 않을까. 난 6.5점 "연상호의 아이디어도, 좀비도 진화 중"
 
Y1> 7.5점 "'군체'야, 너 참 '연상호'스럽다!"
 
Y2> 7점. "인간은 슴슴, 좀비는 '도파민' 파티"
 
Y3> 앞으로도 [쪼중만의 공포체험]을 계속할 의향이 있나? 난 코너가 생존만 해도 기쁠 것 같다.
 
Y1> 아, 우선 '쪼렙'(난 아님)의 의사부터 확인하고 싶다. 이 코너는 일회성으로 끝나나?(도발)
 
Y2> 그럴리가. 지금 회복 단계에 들어와 다시 욕망이 꿈틀대고 있다. 만약 다다음 콘텐츠가 방탈출이라면, 유사체험 맛보기로 '백룸' 어떨까. 도전? Y1 가능?(도발)

영화 '군체'를 보러 간 Y1, Y2, Y3(사진 속 발 순서와 무관). 보러 갈 때 Y1, Y2의 객기는 풀충전 상태였다. 최영주 기자영화 '군체'를 보러 간 Y1, Y2, Y3(사진 속 발 순서와 무관). 보러 갈 때 Y1, Y2의 객기는 풀충전 상태였다. 최영주 기자 
Y3> 오, '백룸'은 자신 있다는 건가? 2연속 쪼렙이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다. Y1은 도전해 보고 싶은 공포 콘텐츠가 있나?
 
Y1> 구천을 떠돈다는 '학교 괴담'을 아나? 자정이 되면 책 읽는 소녀 동상이 한 장씩 책장을 넘기고, 마지막 장이 넘어가는 순간 눈에서 피눈물이 흐른다는! 누구나 하나쯤 품고 있는 그 시절 이야기 말이다. 전국 곳곳에 남아 있는 '학교 괴담'을 수집해 직접 현장을 찾아가 보고, '쪼중만' 담력 테스트까지 해보는 콘텐츠는 어떨까.
 
Y3> 다들 '군체'의 기억은 희미해져 가나 본데, 감당할 수 있겠나? 도전?(도발)
 
[쪼중만의 공포체험]은 다시 돌아… 올 수 있을까?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