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대신 알약" 비만약 대격변…먹는 위고비 vs 파운다요 전격 비교[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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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도 부작용은 주사제와 동일, 국내 출시 전 SNS 가짜 약 기승 주의해야

미국에서 '먹는 알약' 비만 치료제 잇단 허가로 무한 경쟁 시작돼
'복용 불가능' 한계 깨고 각각 흡수 유도·화학 합성 기술로 알약화 성공
알약은 주사제 대비 체질별 흡수율 편차가 존재, 구토·근손실 등 부작용은 동일
국내 출시는 내년 초로 예상…미출시 상황 노린 SNS 불법 가짜 약 주의해야


올해 1월 미국에서 '먹는 위고비'가 출시된 데 이어, 지난 4월 강력한 대항마인 '파운다요'까지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상륙했다. 전 세계를 뒤흔든 주사형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흥행에 이어, 이제 시장의 중심축이 '먹는 알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주사의 공포와 번거로움을 해결한 혁신 알약들이 글로벌 시장에 등장하면서 비만 치료 패러다임은 그야말로 대격변을 맞이했다.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대표원장은 CBS 경제연구실 <의사결정>에 출연해 최근 미국에서 출시되어 격돌 중인 차세대 경구용(먹는) 비만 치료제의 특징을 분석하고, 국내 도입 시기와 주의점에 대해 심도 있게 진단했다.


스낵 기술의 '먹는 위고비' vs 화학 합성의 대항마 '파운다요'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기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양대 산맥이었던 노보 노디스크사의 '위고비'와 릴리사의 '마운자로'(주사제명)는 몸속 호르몬을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주는 유효 성분을 공유한다. 그동안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성분들이 단백질 구조여서 입으로 먹으면 위산에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알약 개발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제조사들의 눈부신 기술 발달로 이 한계가 깨졌다. '먹는 위고비'는 단백질 성분이 위장관 점막으로 흡수되도록 돕는 '스낵(SNAC)' 기술을 접합해 알약화에 성공했다. 이에 질세라 릴리사 역시 화학적 합성 기술을 적용해 공복을 지키지 않고도 아무 때나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대항마 '파운다요'를 개발하며 맞불을 놓았다.

두 약물은 가동 방식과 편의성 면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먹는 위고비는 기존 주사제와 완전히 같은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와 부작용 예측 가능성 면에서 우세를 점하지만,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정해진 공복 기준을 엄격히 지켜야 하므로 복용법이 다소 까다롭다. 반면 새롭게 화학약품으로 합성된 파운다요는 장기적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복용 시 공복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바쁜 직장인들이 언제든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강력한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운다.


체질별 흡수율 편차 존재… 부작용은 주사제와 완전히 동일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대중은 '먹는 알약'이라는 형태가 주는 친숙함 때문에 이 약물들을 기존 주사제보다 가볍거나 부작용이 적은 다이어트 약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이 원장은 "알약 형태가 편리할 뿐이지 결코 가벼운 치료제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몸속에 100% 주입되는 주사제와 달리, 먹는 알약은 환자 개인의 위장 상태나 체질, 당일 먹은 음식물에 따라 몸에 받아들여지는 흡수율이 들쭉날쭉할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부작용 레벨 역시 주사제와 완전히 동일하다. 비만 치료제의 대표적 부작용인 울렁거림, 구역질, 구토, 설사, 변비, 소화불량은 물론 두통과 어지러움이 알약 복용 시에도 똑같은 수준으로 발생한다. 특히 약물에만 의존한 채 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병행하지 않으면 심각한 '근손실'을 겪거나, 얼굴 살이 급격히 처져 늙어 보이는 이른바 '위고비·마운자로 페이스' 현상을 피할 수 없다.


내년 초 국내 상용화 전망… "SNS 유통 알약은 100% 가짜"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환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국내 출시 시기는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식약처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미국 제조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 도입 속도에 엄청난 탄력이 붙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원장은 "미국 시장의 흐름을 볼 때 내년 초부터는 국내 임상 현장에서도 먹는 위고비나 파운다요가 본격적으로 처방되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현재 대한민국 시장에서 합법적으로 구할 수 있는 먹는 비만 치료제는 단 한 개도 없다는 사실이다. 최근 약물의 인기를 악용해 SNS와 온라인 등에서 '해외 직구 알약 위고비', '파운다요 판매' 등의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이는 교묘하게 철자만 바꾼(예: 파온디오 등) 100% 불법 가짜 약이다. 이 원장은 "성분을 알 수 없는 짝퉁 약물을 무심코 구입해 복용했다가 간 손상이나 신장 손상 등 치명적인 건강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비만 치료제는 철저히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이라는 올바른 루트를 거쳐야 하며, 좋은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본질적인 식습관과 운동 습관이 성패를 가른다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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