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잠실 올공에 성조기, 이스라엘기 나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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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FM 98.1 (07:00~09:00)
■ 진행 : 박성태 앵커
■ 대담 : 변상욱(전 CBS 대기자)

올공, 극우에 청년 밀려나나?
성조기 등장, 기독교 국가주의
이스라엘기? 시오니즘이 근원
온건 기독교인까지 떠나는 결과


▶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성태> 잠실에 있는 올림픽 공원에서 있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오늘로 약 3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위에 찬송가와 기도 소리가 들어가고 있다는데요. 극우 기독교가 잠실로 간 이유. 변상욱 대기자와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변상욱> 반갑습니다.

◇ 박성태> 반갑습니다. 먼저 저희가 잠실 올림픽 공원의 모습을 영상으로 잠깐 봤는데 기독교인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찬송가 또 예배 이런 모습이 일부 기독교죠, 당연히. 극우 집회 현장에 있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변상욱> 글쎄요. 잠실의 집회 또는 모임은 성격상으로 핵심은 참정권이 피해를 받았다 또는 침해 당했다고 지적을 하고 마땅한 책임 소재나 진상 규명을 통해서 이것을 바로잡아야 하지 않냐, 그게 민주주의지 않느냐고 요구하던 젊은 세대 중심의 모임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상당히 고무적으로 느꼈습니다. 젊은 세대가 자기들만의 커뮤니티나 온라인 속에, 사이버 공간 속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현실 속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정치의 개혁을 논의하고 이걸 통해서 우리 정치도 좀 젊어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갖고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극우적인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한테 젊은이들이 밀려나고 그 자리에 들어선 사람들을 보면 찬송가도 등장하고 기도도 등장하고 태극기, 성조기 이런 것들도 등장하고 그래서 변질, 오염되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하는 우려가 제일 크죠.

◇ 박성태>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위에서 일부의 변질, 오염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모습인데요. 저희가 먼저 확실히 전제해야 될 것은 앞서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하는 모습도 좀 봤는데 이분들이 모두 기독교인이다. 꼭 그렇게 볼 수는 없는 거고 일부라고 봐야 되겠고요. 또 모든 기독교인들이 극우다. 당연히 이건 아닌 거고.

◆ 변상욱> 그렇지는 않죠.

◇ 박성태> 여기 잠깐만 언급을 해 주시면.

◆ 변상욱> 모인 분들의 행태를 계속 관찰해 보면 몇 가지 부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반공 이데올로기라든가 근대화, 지상주의 또는 한미 동맹을 최고의 가치로 놓으면서 오래전부터 한국의 보수 또는 우경화된 보수 진영을 형성해 온 나이 든 세대들이 여기에 부분적으로 보이는 것 같고 그다음에 최근에 미국의 극우 세력들 특히 기독교 보수 극우 세력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나의 강한 그룹을 형성하면서 거기에서 나오는 각종 이념이라든가 아니면 이론들 아니면 행동 양식들을 그대로 직수입해서 몸에 익히고 있는 새로운 기독교 극우 세력들도 여기에 보이는 것 같고

또 하나는 보수 진영, 한국 보수 진영에 속한 교회들이 나름대로 이런 것은 교회에 불리하다는 생각 때문에 사회에 참여해야 된다, 정치 행동을 해야 된다고 부르짖으면서 여기에 떠밀려서 나오신 약간 초보적인, 극우라고 하기도 좀 뭐한 그런 분들도 그때그때 보는 것 같습니다. 단순 참여해서 조금씩 조금씩 우경화되고 있는 그런 단계인 것 같기도 하고. 간혹 가다가는 일베로 보이는 또는 일베의 주장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답습하는 젊은 어떤 층들도 이런 사람들도 보이고 이 중에 기독교인도 있고 아닌 사람도 물론 있겠죠.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 박성태> 쭉 말씀하셨는데 근데 이것부터 한번 좀 여쭤볼게요. 부정 선거 구호 그다음에 잠실 올림픽 공원에 있는 부정 선거 그리고 아무튼 좀 과격하게 외치는 분들, 성조기는 왜 들고 있는 거예요? 저는 항상 궁금했어요. 성조기, 이스라엘기, 왜 들고 있는 거예요?

◆ 변상욱> 얘기하면 긴 얘기입니다마는 기독교 국가주의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국가가 기독교를 중심으로 움직이거나 기독교가 지배하거나. 이게 기독교인들의 궁극적인 꿈입니다. 아닌 척하지만 속에는 그렇게 되면 정말 좋지라고 하는 건 다 들어 있어요. 지금도 우리도 가끔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나라를 처음 세우고 기도로 시작하지 않았냐, 제헌 의회에서. 그런 기독교 국가가 되어야 된다. 이거인데.

◇ 박성태> 일부 신정국가처럼.

◆ 변상욱> 예, 나라를 세운 게 이승만 대통령이 아니라고 또 반론도 있고 당연히 그렇습니다마는 기도로 시작했다고 해서 기독교 국가가 돼야 한다는 건 또 아니기도 하고 그건 그렇다고 치고. 또 하나는 트럼피즘의 문제가 있습니다. 트럼피즘이라고 하는 것은 트럼프가 상실감, 좌절감에 빠져 있는 미국의 노동자, 농민 계급 또는 약간 아래쪽의 중산 계급들을 다 긁어모아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주마. 세상에 흩어져 있는 미국 공장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다른 나라의 공장들까지 다 미국으로 불러와서 미국이 일극주의를 완전히 구축하는 이런 체제로 가마, 도와달라라고 하니까 트럼프를 밀었고 트럼프가 낙선한 다음에 트럼프 어게인이라는 구호를 통해서 트럼프를 다시 재선시켰고 그 중심이 미국의 보수 기독교, 상당히 극우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보수 기독교입니다.

근데 미국의 보수 기독교가 SNS의 발달에 의해서 한국하고 실시간으로 커플링 돼서 움직입니다. 거의 싱크로율이 거의 80~90%죠. 그러니까 결국은 본래 우리가 보수 진영이 갖고 있던 한미 동맹, 반공 이데올로기 최고 가치 이거에 대한 주장과 트럼프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되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 국가들의 어떤 세계 지배 이거와 거기에 트럼프를 하나님이 미국을 위대하게, 세상을 바로잡을 영웅으로 만드셨다고 믿는 극우 기독교, 미국의 극우 기독교 행태가 이게 삼각 편대를 이루면서 지금 미국을 갖다가 밀고 가고 있고 거기에 완전히 동조해서 한국 기독교 보수 진영이 움직이는 겁니다. 그러니까 태극기, 성조기가 나오는 거고 또 하나는 이스라엘이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강대국들하고 손을 잡고 팔레스타인에 다시 돌아가서 이스라엘 국가를 건설할 때 그걸 갖다가 유대교 시오니즘이라고 부릅니다. 이스라엘만의 국가, 하나님이 허락한 이스라엘 국가를 형성한다.

그런데 이때 시오니즘을 도와준 사람들이 기독교 시오니즘이라는 게 또 있습니다. 기독교 진영에서, 물론 유태인들이 작용을 했겠지만 기독교 시오니즘에서 이스라엘을 전폭 지원했죠. 그래서 이스라엘이 세워집니다. 미국, 영국, 유럽의 기독교인들, 특히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시오니즘에 의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둘이 동맹을 맺고 전쟁을 벌이고 있으니까, 이란과. 그러니까 한국에 있는 보수 진영에서 볼 때는 우리는 한미 동맹이 최고의 가치인데 그 미국이 이스라엘하고 또 이스라엘 뒤에는 유대교라고 하는 것도 있지만 기독교 시오니즘도 있고 그 기독교 시오니즘을 한국이 또 그대로 배워서 이스라엘을 기독교 신앙의 조상이라고 섬기고 있으니까, 아직도 한국 교회는.

◇ 박성태> 그래요?

◆ 변상욱> 예, 교회 안 다니시는 분은 약간 낯설 수 있고 교회를 오랫동안 다닌 분들한테는 익숙한 단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이스라엘은 우리 신앙의 고향.

◇ 박성태> 고향.

◆ 변상욱> 이렇게 생각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한미 동맹과 기독교 시오니즘이 결합하고 그걸 그대로 배운 한국 보수 기독교에서는 이스라엘 깃발을 흔들 수밖에 없는 거예요.

◇ 박성태> 그러면은 태극기 집회라는 얘기도 했고 이거는 극우의 좀 과격한 민족주의적 성향 이런 것들이 나왔다고 볼 수 있지만 이스라엘 깃발이 등장하는 건 말씀하신 대로 기독교 시오니즘, 거기에서 비롯된. 그러면 그 중심에는 어떤 극우 성향의 교회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박성태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박성태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 변상욱> 그렇죠. 이거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상당히 걱정스러운 흐름 중 하나가 초국가적, 글로벌 기독교 국가주의입니다. 전 세계를 기독교적 가치 아래 기독교의 어떤 통제 아래 두는 거대한 국가의 형성. 그거를 실현시켜 줄 가장 적합한 인물이 트럼프 이렇게 되는 거죠. 하필 또 미국의 대통령이니까. 그래서 초국가적 기독교 시오니즘, 초국가적 기독교 국가주의가 있는 건데 여기서 한국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기독교 국가주의는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쭉 있었다고 치지만 정파적 부족주의라는 게 있습니다. 서로 좀 다른 면도 있지만 정치적인 색깔 때문에 우리는 하나의 부족이라고 하는 게 지금 기독교의 주요 흐름입니다. 한국 기독교 보수 진영의. 어디서 알 수 있냐 하면 통일교라든가 신천지라든가 지금 요새 구속 사태가 벌어지고 난리가 나지 않았습니까? 정치적인 비리 때문에. 그러면 그걸 늘 견제해 오던 기독교 진영에서는 난리가 났어야 되는데 조용해요. 왜냐하면 종교적으로는 원수지간이지만 정치적으로는 같은 부족이야.

◇ 박성태> 극우적 성향이 좀 같이 있었던.

◆ 변상욱> 예, 마음에 들어요. 왜냐하면 진보 정권을 끌어내리고 보수 정권을 위로 올려야 되는데 그런 점에서는 동맹 부족이라는 뜻이죠. 이걸 기독교의 약간은 좀 천박한, 죄송합니다. 천박한 정파적 부족주의입니다. 한국 교회의 제일 큰 문제점 중 하나죠. 종교적으로 옳다 틀리다를 신앙에 의해서 판단해야 되는데 정치적으로 판단해 버리는 거죠.

◇ 박성태> 통일교는 이단으로 규정이 되지 않았습니까? 기독교에서?

◆ 변상욱> 신천지도 완전히 이단이고 통일교도 수십 년 전부터 이단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죠.

◇ 박성태> 그러면 이들이 어떤 당원 가입이랄지 이런 문제를 통해서 정치권과 손을 잡으려고 했던 거에서 기독교라면 당연히 강하게 비판을 해야 되는데.

◆ 변상욱> 맞습니다. 위기감을 느끼면서 비판해야죠.

◇ 박성태> 그렇죠.

◆ 변상욱> 근데 안 하지 않습니까? 조용하지 않습니까? 물론 다 들추다 보면 기독교의 그런 비밀들도 드러날 수도 있고 하니까.

◇ 박성태> 우리도 했는데

◆ 변상욱> 우리도 좀 한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있을 수도 있고 근데 그거보다는 더 정치적인 목적이 같으니까 지금으로써는 그냥 넘어가는 걸로 이렇게 돼 있는 건데 아마 기독교의 가장 큰 후회를 남기는 것이 될 겁니다. 걱정인 거죠.

◇ 박성태> 정파적 부족주의라는 말로 어떤 일부 종교 간에 어떤 정치적 성향으로 연대해 있다.

◆ 변상욱> 그렇습니다.

◇ 박성태> 신의 이름으로가 아니라. 그렇게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물론 당연히 저희가 일부 극우 기독교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많은 기독교가 그런 건 아니죠.

◆ 변상욱> 예.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 박성태> 근데 보면 전광훈 씨의 사랑제일교회도 그렇고 손현보 목사의 부산 세계로교회도 그렇고 교회가 이런 데 중심이 있게 된 이유는 조직력 때문인가요? 왜 그런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 변상욱> 이게 양측의 줄탁동시라고 해야 되겠죠. 정치와 종교가 있을 때 정치는 종교가 필요합니다.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그런데 자기네가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리면서 세력이 줄어들 때는 뭔가 좀 다른 세력을 이용해서 이걸 갖다가 보완해야 되는데 가장 충성도가 강하고 조직력이 있고 자주 모이고 잘 모이고 열성을 다하는 성격을 지닌 집단은 교회예요.

◇ 박성태> 그러네요.

◆ 변상욱> 불교는 잘 그렇게 안 됩니다. 카톨릭도 로마 교황청의 기준이 있으니까 잘 안 되는데 교회는 된단 말이죠. 개신교라고 하는 교회는 된단 말이죠.

◇ 박성태> 일부 교회 차원에서 이게 가능하죠.

◆ 변상욱> 그다음에 한국적인 특징으로 봐서는 옛날에는 군대, 경찰 그다음에 국군, 기무사 그다음에 중앙정보부, 국정원 이런 조직들이 정권 밑에서 국민을 통제하는 데 쓰였습니다. 그런데 민주화된 뒤에 민주주의가 확실히 자리 잡은 뒤에는 그런 조직들을 그렇게 쓸 수가 없어요. 그럼 뭔가 의지할 곳은 군대인데 군대도 이제는 마음대로 통제를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권력이라고 해도.

그러니까 교회하고 자꾸 가까워지는 거죠, 종교 세력하고. 종교는 반대로 기독교가 잘 나가면 좋은데 기독교가 위기를 맞았습니다. 신뢰가 상실되고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지 않는 교회로 자꾸 간단 말이죠. 이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정치와 행정에서의 어떤 제도적인 베네핏, 이득이 필요하단 말이에요. 환경을 조성해야 돼요, 생태계를 그렇게. 그러면 결국 정치하고 손을 잡아야 되는 거죠.

◇ 박성태> 서로의 어떤 이익을 위해서 손을 잡았다.

◆ 변상욱> 근데 여기서 생기는 제일 중요한 문제가 정치는 종교하고 손을 잡다 보면 기독교가 중요시하는 의제를 국회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성소수자 문제, 반동성애 문제, 그다음에 평등법 반대, 사학재단의 어떤 개편 등등 교회가 원하는 이슈들, 의제들을 국회 안으로 끌고 들어가죠. 그다음에 정치는 서로 다른 의견들을 조율하는 것이 나름대로의 어떤 특징인데 교회는 그렇지 않거든요. 잘못된 건 잘못된 거고 옳은 건 옳은 거고 이단은 이단이고 정통은 정통이고.

◇ 박성태> 믿는 게 딱 확고하게 있다는 말씀이죠.

◆ 변상욱> 예, 딱 갈라져야 되거든요, 선악의 구별이. 그러니까 정치가 그걸 그대로 가져간단 말이죠. 그러니까 뭔가 잘못되면 해머나 빠루 같은 거 들고 가서 부으면서라도 싸워야 되는 선악의 대결로 정치를 변질시키는 거죠. 이게 위험한 겁니다, 정치가 종교를 만났을 때. 종교는 반대로 아까 말씀드린 정파적 부족주의에 의해서 사람들을 둘로 짝 갈라서 설교 시간에 목사님이 어느 정파를 확 지지하고 여기에 반대하는 교인들은 쩔쩔매다가 교회를 떠나기도 하고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서로 간에 윈윈한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서로 간에 큰 상처를 서로 남기는 거죠.

◇ 박성태> 사실 그러네요. 일부에서, 물론 당연히 일부입니다. 어떤 데는 배려, 용서, 자애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만 또 어디서는 천사, 악마처럼 이분법적으로 돼 있는 그런 일부 교회들이 앞서 말한 조직력 그리고 정치권과의 결탁을 통한 이해관계 이런 걸 통해서 극우의 온상으로 자리매김이 됐다.

◆ 변상욱> 유명한 시 구절입니다마는 악인들은 열정이 넘치고 선한 사람들은 조용히 뒤에서 침묵을 지키고 이게 항상 특징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부 기독교 극우 세력들이 과대 대표되는 거죠. 저 사람들이 진짜 기독교의 전부인 것처럼 오해를 좀 계속 받는 거죠.

◇ 박성태> 그건 아니죠.


◆ 변상욱> 그러다 보면서 사람들이 기독교를 비난하고 그 기독교에서 나름대로 온건하거나 중도적인 입장에 있던 사람들도 자꾸 밖에서 공격이 들어오니까 실망하면서 오히려 반발하게 되고 이런 악순환도 있는 거죠.

◇ 박성태> 사실 말씀하신 대로 일부 교회가 정말 그렇게 됐다는 거에 대해서 제가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대부분의 교회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시위에서, 이번에 올림픽 공원 시위에서 특히 눈여겨볼 게 청년층이 좀 많이 참석을 했다는 겁니다. 근데 뉴스타파가 보도를 했었는데 이 대안학교가, 기독교 재단 대안학교 시스템이라는 게 있는데 여기에서 청소년부터 약간 극우 전사들을 키워내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 변상욱> 어려운 얘기입니다만 기독교가 위기를 맞고 신도들이 줄어들면서 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새로 들어온 사람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새로 들어온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탈종교화 시대에 종교에 그렇게 의지하지 않는 풍조가 강해지고 두 번째는 인구 구조의 문제입니다. 어린애가 없고 젊은이가 없어요.

◇ 박성태> 청년, 청년하는데 사실 숫자가 줄어들고 있죠.

◆ 변상욱> 맞습니다. 거의 많이 줄었지 않습니까? 새로 들어온 인구 유입이 없습니다. 그때 가장 기독교의 어떤 신도 재생산을 위한 기반이라면 두 가지가 있죠. 하나는 군대, 다수가 모여 있고 집을 떠나와 있는 외로운 젊은이들이니까 교회가 접근하기 정말 좋죠. 그건 늘 진행되던 거고 또 하나가 학교입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교육 시간이니까 기독교적 교육을 시키면 되는데, 딱 좋은데 이게 보수 정권일 때하고 진보 정권일 때 다른 거죠.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평등이라는 가치가 더 위로 올라오고 모두에게 종교적인 자유는 똑같이 있는데 특정 종교를 강요하지 마라, 너무. 심지어는 미션 스쿨, 기독교 학교라고 하더라도 나름대로 교양 교육 차원에서 실시해야지 신앙을 강요하면 안 된다. 이러다 보니까 기독교는 상당히 불리해지는 거죠. 그다음에 전국에 기독교 사학재단이 240개 정도 있습니다.

◇ 박성태> 그래요?

◆ 변상욱> 예, 엄청 많습니다. 왜냐하면 맨 처음에 근대화 문명을 받아들인 게 기독교 진영이기 때문에 학교를 거기서부터.

◇ 박성태> 학교를 만들었으니까.

◆ 변상욱> 그러니까 240여 개 되는 교회의 자산인 학교들이 있는데 이 학교가 종교 교육을 마음껏 시키지 못한다면 불리해지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자꾸 대안학교를 만드는 겁니다. 거기서는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근데 인가 대안학교도 있고 비인가 대안학교도 있고. 인가는 어느 정도 통제를 받지만 비인가는 통제조차 안 되는. 그래서 그런데 그분들 중 상당수는 보수적, 약간은 우경화돼 있는 신앙의 양태를 보인단 말이죠. 그러면 자기가 관장하는 대안학교에 온 학생들한테 한국사를 가르치는데 뭘 가르치겠습니까? 이승만 대통령이 나라를 세웠다, 건국절. 이렇게 해서 그것만 강조해서.

◇ 박성태> 극우적 역사관이 강조된다는 말씀이죠.

◆ 변상욱> 그래서 폭넓은 세계관과 뭔가 균형 잡힌 한국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게 아니고 일방적인 주입이 강요되니까 그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또 그룹을 형성하고 저렇게 시위에 나가는 젊은 극우들이 될 가능성이 엄청 높아진 거죠.

◇ 박성태> 그러고 보니까 바로 이해가 되네요. 대안학교가 많아진 거는 일반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규제가 따르니까. 대안학교, 특히 비인가 학교를 통해서 자신들의 자신들만에게 맞는 전사를 키워내려고 하고 있다.

◆ 변상욱> 그런데 현장에서 취재를 하다 보면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것도 사실 일부입니다. 정말 순수한 마음에 좋은 대안학교를 만들어서 아이들을 잘 키워보고 싶은 사람들이 다수인데 그게 대변되지 않고 일부가 대변되는 거죠.

◇ 박성태> 왜 그런데 일부 극우 교회들의 이런 활동에 대해서 대다수의 이런 데서 왜 목소리를 높이지 않습니까?

◆ 변상욱> 그거는 사실은 교권을 장악하고 있는 상층부가 이미 보수 우경화돼 있는 세력으로 잡혀 있습니다. 그걸 통해서 뭔가 단합 또는 일치된 의견이 나와야 되는데 공적인 의견이 조성이 안 되는 거죠. 그건 기독교의 구조적인 붕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 박성태>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변상욱 전 CBS 대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변상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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