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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에서 지구 허리케인 20배 이상 크기의 거대 허리케인이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9일(현지시간) ''''토성을 탐사중인 카시니 호가 토성 북극 주변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는 거대 허리케인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고(高)분해 사진과 영상을 통해 허리케인의 눈을 잰 결과 크기는 1,250마일(2,000킬로미터)에 달하며, 지구에 있는 가장 큰 허리케인보다 20배 이상 크다.
허리케인 가장자리에 있는 얇은 구름은 초당 150미터로 움직이고 있으며, 허리케인 안쪽에는 알 수 없는 6각형 구조가 소용돌이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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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허리케인은 초록 나뭇잎 속에 파묻혀있는 빨간 장미처럼 보여 일명 ''''장미'''' 허리케인이라 불린다.
카시니 연구팀은 ''''지구에 있는 허리케인은 따뜻한 대양 위에 있는 수증기에서 자라난다. 포착된 허리케인을 연구해 지구와 대기 환경이 다른 토성에서 폭풍이 어떻게 자라고 지속되는 지 조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구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과의 차이점은 크기가 훨씬 큰 점과 회전 속도가 아주 빠르다는 점이다. 핵 주변 바람의 속도도 지구 허리케인 보다 4배 더 빠르다.
지구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은 북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지만, 토성에 보이는 허리케인은 특정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지는 않다.
탐사선 카시니 호는 2004년 토성 궤도에 진입했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토성을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