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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이 ''성추문 의혹''으로 전격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그를 지지했던 보수 논객들이 유탄을 맞고 있다.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조갑제 씨 등 보수논객들이 윤창중 대변인을 지지하며 쓴 칼럼이 다시 올라오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칼럼들은 지난해 말 당시 박근혜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으로 새누리당 안밖에서 거센 반발과 논란이 일자 이를 적극 차단하기 위해 작성된 것들이다.
대표적인 극우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지난해 12월 25일 밤 이와 관련 "윤창중 등용은 국가정상화 신호탄이다"며 적극 옹호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날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종북·좌파 연합세력이 윤창중 등용을 막는 것은 다른 이유다. 그가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이념적 정체성을 열심으로 지켜온 탓"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대표는 "반민족 집단인 김정은 정권을 감싸는 세력을 날선 펜대로 비판해 온 탓이다. 모든 게 그의 애국심 탓"이라고 주장했다.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도 이날 "''윤창중''에서 밀리면 박근혜 초장에 넉아웃''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윤창중 구하기에 나섰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다음날 ''윤창중 죽이기 음모, 진실을 말하면 막말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뉴데일리에 게재했다.
그는 칼럼에서 "박근혜 당선자가 윤창중 전 문화일보 논설실장을 수석대변인에 임명하자 친노종북 매체들은 물론 <국민일보>,
같은 보수매체, 이준석 같은 새누리당 비대위 계파까지도 비난하고 나섰다"면서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정상적인 정치선진국이면 문재인은 대선후보는커녕 국회의원조차 할 수 없는 결격자이다. 정규 언론이나 새누리당에서 이런 진실을 말하지 않으니 윤창중 같은 의병이 나선 것 아닌가. 그런 의병의 노력으로 간신히 대한민국을 지켰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국민정서와 다른 주장을 펼치며 윤창중 구하기에 나섰던 보수논객들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하다.
yooXXXX는 "국민의 거센 반대에도 윤창중을 보호하고 대변인으로 적극 임명케 한 조갑제 박성현 변희재 정미홍 등등 광기를 부렸던 저들의 변명이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또 baikXXXX는 "조갑제는 아예 절필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이날 오전부터 ''윤창중 성추문 의혹 사건''에 분노한 네티즌들의 항의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변희재 대표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변 대표는 "제가 윤창중 대변인에게 바라는 건, 하루빨리 진상을 밝혀, 혐의를 벗어나, 다시 예전의 의병으로 와서, 친노종북이들과 최전방에서 싸우는 겁니다. 만약 혐의가 드러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책임을 져야지요."라며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대다수 국민들과 재미교포 사회의 정서와는 여전히 동떨어진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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