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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표를 22일 수리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이남기 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남기 수석은 윤창중 사건의 사의를 표명한 지 12일 만에, 청와대에 입성한 지 87일 만에 야인으로 돌아갔다.
김행 대변인은 사의 표명이후 사표수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정권 초기 멤버고 해서..."라며 말을 아껴 박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이남기 수석에게 묻는 데 대해 상당히 고심했음을 시사했다.
또 미국 측의 수사 결과와는 상관없는 ''도의적 책임''이라면서 미국측에서 수사결과가 도착해도 추가적으로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됐던 윤창중 사건''은 미국 측의 수사결과에 따라 처벌 여부와 수위가 결정되는 윤창준 전 대변인 외에 직속 상관이었던 이남기 수석이 모든 책임을 떠안고 청와대를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의 발표는 꺼져가던 윤창중 사건에 다시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
윤 전 대변인 성추행 문제야 박 대통령 말대로 미국 경칠의 수사에 맡긴다고 해도, 그 이후 벌어진 수습 과정, 특히 윤 전 대변인 조기귀국 과정이나 박 대통령에게 26시간 이상 보고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의문점은 여전히 남기 때문이다.
현지 한국문화원이 1차 성추행 사실을 보고 받고도 묵살했는지, 방미단 관계자가 피해 여성을 찾아가 어떤 말을 했는지 등 국민들이 알아야 할 내용은 많다.
청와대가 민정수석실이 중심이 돼 이런 궁금점들에 대해 조사했으면서도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홍보수석를 교체하는 것으로 이번 사건을 끝내려할 경우 박 대통령은 또 한번 ''불통'' 논란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김행 대변인은 후임 홍보수석이나 대변인 선임 문제를 묻는 질문에 "아는 바 없다"고 짧게 말한 뒤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공간인 춘추관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