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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일대에서 중고등학교 싸움짱들을 대거 영입해 조직을 운영해온 아리랑파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마산동부경찰서는 불법오락실과 주점, 흥신소 등을 운영하고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 등으로 신흥 폭력조직인 아리랑파 두목 한모(48)씨 등 67명을 붙잡았다.
이 가운데 부두목 이모씨 등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입건했으며, 달아난 조직원 김모 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뒤쫓고 있다.
이들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과 의창구 팔용동을 주 활동무대로 불법오락실과 티켓다방, 주점, 도박장 등을 운영하며 조직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동대장 이모씨는 배모 씨 등 8명에게 32차례에 걸쳐 1억원을 빌려주고, 선이자를 받는 수법으로 9천9백만원을 챙기는가 하면, 빌려간 사채를 제때에 갚지 않은 채무자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가 영업을 방해하는 불법 사채업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학생 김모(22) 씨의 신분증을 빼앗아 재학증명서 등을 발급받아 학자금대출을 신청해 3백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이들은 조직의 기강을 잡기 위해 조직서열과 강령을 정해놓고 위계질서를 지키도록한 뒤, 조직을 이탈한 조직원들을 집단폭행하고, 선배에게 반항한 조직원을 협박해 손가락을 자르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직의 세를 불리기 위해 모 공고 일진 출신 한모(17) 군 등 창원 마산지역의 고교 싸움짱 8명을 조직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영입된 고교 일진들은 다시 중학교 일진들을 상대로 조직에서 운영하는 주점과 도박장 청소, 흥신소 전단지 배포, 장물매입 등을 강요하고, 이들에게 조직원 가입을 권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로 중.고등학생 일진들이 조폭으로 유입되거나, 학교폭력과 이어지는 과정을 차단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수사과정에서 폭력조직과 중고교 일진의 연결 관계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연계를 적극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