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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어뢰'가 굿즈로?…야스쿠니 신사 '자폭병기' 뱃지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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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침략 전쟁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가 태평양 전쟁 당시 사용된 비인도적 자살특공 인간어뢰를 형상화한 기념품을 공식 판매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신사 측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자살특공 어뢰 '가이텐(回天)'을 본뜬 핀뱃지를 개당 660엔(약 6천원)에 판매 중입니다.

야스쿠니 신사 홈페이지 캡처야스쿠니 신사 홈페이지 캡처
침략 전쟁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가 태평양 전쟁 당시 사용된 비인도적 자살특공 인간어뢰를 형상화한 기념품을 공식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다.

종교·추모 시설을 표방하는 공간에서 침략 전쟁의 도구이자 전범 무기들을 친근한 기념품으로 탈바꿈시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야스쿠니 신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사 측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자살특공 어뢰 '가이텐(回天)'을 본뜬 핀뱃지를 개당 660엔(약 6천원)에 판매 중이다.

'가이텐'은 전쟁 당시 일본 해군이 적 함대를 격침하기 위해 인간을 탑승시켜 목표물에 직접 충돌하도록 제작한 자폭 수중 병기다.

신사 측은 해당 제품의 공식 설명란에 "대형 어뢰 93식 3형을 전용해 만든 일본군 최초의 특공 병기"라며 "탈출 장치는 없으며 한번 출격하면 공격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탑승원의 목숨은 없었다"는 참혹한 실태를 명시하고 있다.

자국 청년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비인도적 참상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이를 일상적인 패션 잡화로 제작해 상업적으로 유통하고 있는 것이다.

핀뱃지 시리즈는 '가이텐' 외에도 1945년 4월 7일 오키나와를 향하던 중 미군 공격으로 침몰한 전함 야마토, 말레이 진격 작전 등에 동원된 97식 중전차 치하, 육군의 대표적 전투기 1식 전투기 하야부사 등이 판매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 홈페이지 캡처야스쿠니 신사 홈페이지 캡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문구류를 살펴보면 신사 경내 전쟁박물관인 '유슈칸'에 전시된 실물 사진을 활용한 0식 함상전투기 52형, 함상폭격기 스이세이, 97식 중전차 등을 디자인한 A4 클리어파일도 개당 440엔(약 4천원)에 판매 중이다.

인명 살상에 동원된 각종 군용 장비들을 '굿즈'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 설명란 전반에는 일본의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선전용 용어인 '대동아전쟁(大東亞戰爭)'이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다.

한편 일본 외신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경우 한국과의 외교적 관계나 한미일 3국 연대에 심각한 균열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 년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 전쟁에서 숨진 246만 6천여 명이 합사돼 있어 그 자체로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꼽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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