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월 실시한 3차 핵실험의 규모는 2차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원자탄의 위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중국과학원이 밝혔다.
중국과학원 산하 중국 과학기술대학이 최근 북한 3차 핵실험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확인해냈다고 관영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9일 보도했다.
중국 과학기술대 원롄싱(溫聯星)교수팀은 지진의 관측기록과 위성자료를 종합 분석해 연구한 결과 지난 2월12일 북한이 실시한 3차 핵실험의 정확한 좌표위치는 북위 41도 17분 26.88초, 동경 129도 4분 34.68초였으며, 핵폭발 규모는 12.2kt이라고 밝혔다.
위치오차는 94미터, 폭발력 오차는 3.8kt이었다.
원 교수팀은 폭발력면에서 1945년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첫번째 원자탄 리틀 보이(little boy. 16kt)과 유사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북한 3차 핵실험 이후 미국지질조사국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핵실험 위치를 추정하면서 오차폭을 각각 13.6킬로미터와 16.2킬로미터로 발표했지만 원교수팀은 오차폭을 94미터로 줄였다.
중국신문망은 중국과기대 연구진이 핵실험으로 형성한 지진파 파형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2006년 북한의 첫 핵실험때부터 폭발력과 실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해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이후 한국 국방부는 폭발력이 6~7kt 수준이라고 추정했으며,
러시아는 7kt 이상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1kt은 다이너마이트(TNT) 1000kg을 터트린 것과 맞먹는 위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