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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국가대표 사령탑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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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고사의 뜻을 나타냈다는 이야기가 있다. 완강함의 정도나 고민의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약 그가 대표팀 감독직을 거부한다면 차기 사령탑 선임은 새 국면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난 다음 날인 19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고 허정무 협회 부회장도 "교감이 있었다"며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을 1년 여 남겨둔 지금 상황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까지 충분한 시간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 아시안게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을 차례로 이끌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만들어갔다. 작년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3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결과는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열매로 돌아왔다.

만약 홍명보 감독이 아니라면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이 유력한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마르셀로 비엘사 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과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22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는 홍명보 감독의 귀국 이후 어떤 형식으로든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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