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단체들도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을 규탄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천주교에 이어 기독교 단체들도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을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감리교 청년회 전국 연합회 등 11개 기독교 단체들은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실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은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마10:26)”라는 성경구절로 시작됐다.
이어 “선거에 개입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것도 모자라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던 만행이 온 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과 사법부는 정권비호를 위한 솜방망이 처벌로 국민 전체를 기만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기독교 단체들은 ‘NLL 발언록 공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여당과 국정원이 사과와 자숙의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남북정상회담 NLL 발언록 공개공방’을 벌이는 등 계속해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일련의 사태가 국정원의 단독 행보가 아님을 밝혀주고 반증해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속한 교회와 캠퍼스 그리고 한국교회와 시민사회에 이 사건을 더욱 알리고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독교단체들은 국정조사의 조속한 실시와 관련자들의 처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천주교 단체들도 대학가 시국선언에 가세했다.
천주교 단체들은 "국정원의 선거 개입은 지난 대선 결과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던 사안"이라며 "부당한 수사 간섭의 전모를 규명하고 이들에 대한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