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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불법 도박사이트 수익금 160억 원, 현금 인출해준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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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이용, 부산 경남 등지서 인출해 수도권 점조직에 전달

경찰이 압수한 범죄수익금 5억여 원 (부산진경찰서 제공)

 

불법 도박사이트로 벌어들인 수백억 원대의 범죄수익금을 자금세탁을 통해 현금으로 인출하도록 도와준 국내 점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진경찰서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벌어들인 160여억 원의 범죄수익금을 현금으로 인출해 전달해준 혐의로 김모(36) 씨 등 2명 구속하고, 단순히 현금 인출을 도운 공범 4명과 대포통장 대여자 등 총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필리핀과 마카오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불법 바카라 도박사이트 조직으로부터 범죄수익금 167억 원의 자금세탁과 현금인출을 대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약 1%의 수수료를 받기로 하고 불법 바카라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벌어들인 수백억 원의 수익금을 30여 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계좌이체를 반복하는 수법으로 자금세탁한 뒤, 부산 경남 등지의 은행에서 현금으로 인출해 전달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말단 현금인출책이 분산 출금한 돈을 최종 전달책인 김 씨가 창원의 한 모텔 커피숍에서 건네받는 현장을 적발해 현금 5억 3천여만 원과 20여 개의 대포통장, 현금카드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문제의 도박조직이 게임머니 형태로 벌어들인 돈을 직접 인출할 수 없어 복잡한 현금화 과정을 거친 뒤, 김 씨 일당을 자금세탁과 인출책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인출을 맡은 김 씨 일당은 철저히 점조직으로 움직이며 세탁한 돈을 5만 원권으로 인출해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는 또다른 점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령법인에 의한 대출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문제의 법인 계좌가 보이스피싱과 불법도박에도 이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계좌와 거래한 100여 개의 대포통장들을 역추적해 김 씨 일당을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문제의 현금을 마지막으로 전달받은 범죄조직과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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