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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해커 앞세워 디도스 일삼은 4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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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검증 위해 10대 해커에 악성프로그램 등 제공

 

블로그에서 디도스(DDoS) 등 악성프로그램을 판 10대와 이런 악성 프로그램을 제공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블로그에서 디도스(DDoS) 공격 대행 및 악성프로그램을 판 혐의로 A(14) 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A 군에게 악성프로그램을 제공한 혐의로 B(48) 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의 한 중학생인 A 군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디도스(DDoS) 공격 대행이나 악성프로그램 판매 글을 블로그에 올린 뒤 B 씨를 통해 받은 프로그램 등을 15명에게 팔아 100만 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캐나다 국적인 B 씨는 2500여 개의 악성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가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A 군을 이용해 프로그램의 성능을 시험하려는 명목으로 A 군에게 프로그램을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중국의 유명 웹하드 사이트인 ‘화중제국’에서 이 같은 악성 프로그램 등을 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로그를 운영하던 중학생 A 군은 "무상으로 악성 프로그램 등 해킹툴을 제공하겠다"는 B 씨의 제안을 받고는 호기심에 해킹 기술을 익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 군과 B 씨는 2년여 전 온라인상에서 알게 됐고 B 씨가 효과 있는 악성프로그램을 골라내기 위해 A 군과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인터넷 접속 IP를 위장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B 씨가 악성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한 뒤 불법 사이트들을 상대로 디도스(DDoS) 공격을 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파악 중“이라며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B 씨가 사용 가능하다고 판단된 악성 프로그램들을 이용해 600여 대의 좀비 PC를 확보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온라인상 악성 프로그램 거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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