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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4강 신화, 아쉽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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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8강서 이라크에 승부차기 분패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0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신화에 도전했던'리틀 태극전사'의 도전은 8강에서 아쉽게 멈췄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역대 최약체라고 불렸던 ‘리틀 태극전사’의 힘찬 진군이 4강 문턱에서 멈췄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8일 새벽(한국시각)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연장까지 3-3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 후보였던 ‘남미 챔피언’ 콜롬비아를 꺾고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달성했던 4강 신화에 30년 만에 다시 도전했던 한국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결승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따냈던 이라크지만 7개월만에 다시 만나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이라크는 스페인을 꺾은 우루과이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우승 후보 콜롬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에 오른 한국은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지만 전반 21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 대회 들어 치른 5경기 가운데 4경기째 선제골을 내주는 징크스가 이어진 불안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4분만에 권창훈의 헤딩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1-1 팽팽한 균형은 전반 43분 다시 이라크의 추가골로 무너졌다. 골키퍼 이창근이 몸을 날려 선방했지만 공을 따라 달려든 상대의 두 번째 슈팅까지 막지 못했다.

다시 1골을 뒤진 한국은 곧바로 강상우를 빼고 이광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광종 감독의 과감한 교체 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이 터졌다. 권창훈이 프리킥한 공을 향해 달려든 이광훈이 골키퍼 앞 노마크 찬스에서 헤딩 동점골을 뽑았다.

양 팀이 2골씩 넣은 팽팽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한국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펼친 가운데 연장 후반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는 계속 됐다.

그러나 연장 후반 13분 이라크가 먼저 골을 넣었다. 마치 한국이 첫 번째 동점골을 넣은 상황과 유사하게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한 공이 골대 앞 혼전 양상 속에서 파르한 샤코르가 슈팅한 것이 그대로 골이 됐다.

한국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이라크의 승리가 점쳐진 상황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교체 투입된 정현철이 상대 문전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그대로 이라크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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