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 윤성호기자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3차 남북한 실무회담이 15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열린다.
양측은 오늘 회담에서 개성공단 사태 재발방지안 등 정상화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3차 회담에는 13일자로 전보된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우리측 새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북측에서는 1∼2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2차례 실무회담에서 남측은 개성공단 사태의 책임 소재와 재발방지책, 발전적 정상화를 주장한 반면 북측은 조기 재가동을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3차 회담도 남북이 의견차이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모두 보류한다'는 요지의 11일자 전통문 전문을 뒤늦게 공개했다.
북한은 전통문에서 "우리의 주동적인 회담제의는 내외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남조선 각계에서도 환영하고 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 조평통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4일 3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남측의 태도, 옳은 처사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회담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남측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남측은 공업공단 재개하기 위한 현실적인 제안도 없이 나와 공업지구중단사태에 대한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하려는 부당한 주장만 고집하며 회담진전에 의도적으로 난관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러한 보도는 회담 장기화를 예상해 지연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고 남남갈등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