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집창촌인 속칭 '자갈마당'을 장악해 기업형 성매매업소를 운영해 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구지역 폭력조직인 '달성동파' 두목 정 모(50) 씨 등 조직폭력배 7 명을 성매매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조직원과 성매매업소 종사자 등 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 씨 등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구시내 집창촌에 성매매업소 8곳을 운영하면서 불법 수익금을 챙겼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3곳에서 챙긴 불법 수익금만도 무려 12억여 원에 달했다.
자갈 마당에는 모두40여 개의 성매매업소가 있는데 조직폭력배가 직접 운영한 성매매업소만도 8곳에 달했다.
나머지 5곳은 경찰 수사가 확대되자 자진 폐업했다.
정 씨 등은 자신의 영업을 방해하는 성매매 업소에 대해서는 협박과 폭력을 동원해 보복했고, 조직을 탈퇴하려는 조직원에게도 야구 방망이 등으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 등은 이렇게 챙긴 돈으로 조직을 관리하는 운영비로 쓰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기업가 행세를 해 왔다.
경찰은 1993년 결성된 달성동파의 '범죄단체 구성죄'의 공소시효가 지남에 따라 지난 2006년 신설된 범죄단체 활동죄를 적용해 처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