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정부가 자국에 억류돼 있는 북한 선박에 대한 조사 차원에서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 2명에게 내주기로 했던 비자를 18일 전격 취소시켰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파나마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앞서 외무부가 내렸던 북한 외교관들에게 대한 비자 발급 결정이 무효화됐다"며 "이는 북한의 비건설적인 성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나마 정부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북한의 어떤 성명이 비자 취소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외교부가 아닌) 안보부가 억류 북한 선박 조사에 북한인이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나마 당국은 지난 15일 쿠바를 출발해 파나마 운하를 지나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 대한 세관 검사에서 선박에 신고 품목인 설탕 외에 미사일 부품 등이 실려 있음을 확인하고 선박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파나마 당국의 청천강호 억류를 강하게 비난하며 즉각적인 억류 해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