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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최다득표? 내년, 아니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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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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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최다득표할 거야'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9일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퍼펙트피처 대결에서 공으로 방망이를 맞히고 있다.(포항=삼성 라이온즈)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삼성)이 강속구뿐만 아니라 최고의 제구력도 뽐냈다.

오승환은 19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식전 행사로 열린 '세븐 퍼펙트피처'에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홈플레이트 쪽 단상에 세워진 7개의 방망이를 30초 안에 10개의 공으로 얼마나 많이 맞혀 쓰러뜨리느냐를 가린 제구력 대결이었다.

총 11명이 참가한 예선에서 오승환은 3개를 맞혀 오현택(두산), 이재학(NC)과 동률을 이뤘다. 특히 공 1개로 2개의 방망이를 쓰러뜨리는 진기를 보이기도 했다.

25초로 제한 시간이 줄어든 결승에서 오승환은 역시 3개를 쓰러뜨려 오현택(1개)과 이재학(0개)를 제치고 우승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송창식(한화)과 박희수(SK), 송승준(롯데)가 2개, 강윤구(넥센)와 김성배(롯데), 세든(SK), 봉중근이 1개를 쓰러뜨렸고, 리즈(이상 LG)는 0개의 수모(?)를 안았다.

우승 뒤 오승환은 "운이 많이 따랐다"면서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프링캠프나 훈련 때 평소 이런 내기를 자주 했다"면서 "동료 투수나 코치들과 아이스크림을 주로 거는데 승률이 꽤 좋았다"며 은근하게 자랑을 늘어놨다.

공을 맞히는 데 집중했던 다른 투수들과 달리 구속이 꽤 빨랐다는 말에 오승환은 "그래서 1타2피가 나왔나 보다"며 웃었다.

올스타전에 대한 부담감도 드러냈다. 오승환은 "초반에는 선수들이 슬슬 하는데 점수 차가 박빙이거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을 하더라"면서 "때문에 마무리로 나가면 최선을 다해 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류중일) 감독님께 선발로 내보내달라고 했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아쉽게 놓친 올스타 최다 득표에 대한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오승환은 올 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 초반 선두를 달리다가 LG 팬들의 몰표를 받은 봉중근에 밀려 약 4만 표 차로 2위가 됐다.

오승환은 "1위를 놓친 것은 아쉽지 않다"면서 "LG와 봉중근 선수가 올해 워낙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년에는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재진이 "내년 FA(자유계약선수)로 해외에 가지 않느냐"고 묻자 "언젠가는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하는 재치를 보였다.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오승환은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데 다소 민감한 문제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열린 '얼려 먹는 세븐 번트왕'에서는 신본기(롯데)가 우승을 차지했다. 신본기는 2점을 얻어 1점에 그친 전준우(롯데), 박진만(SK), 오재원(두산) 등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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