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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친'의 부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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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편에서 시청률 상승…여전히 여러 변화와 시도 필요

'맨발의 친구들' (SBS 제공)

 

부진한 시청률 탓에 존폐위기론에 휩싸였던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지난 4월 21일 첫 방송된 '맨친'은 시청자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연일 하락세를 그렸다. 특히 3회 방송분은 2.9%라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보였다.

'맨친'은 '국민 MC' 강호동을 필두로 윤종신, 유세윤, 김현중, 김범수, 윤시윤, 은혁, 유이 등 쟁쟁한 멤버들을 앞세우고도 예능 트렌드에 뒤처지는 콘셉트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세윤은 음주운전 자수 사건으로, 김범수는 녹화 중 십자인대파열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에 제작진은 은지원을 투입함으로써 긴급 수혈을 하기도 했다.

'맨발의 친구들'의 유이 (SBS 제공)

 

불과 2달 만에 '맨친'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됐지만, 시청자들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맨친'에 냉담했다. 그만큼 '맨친'은 극심한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경쟁작 MBC '일밤-아빠! 어디가?'가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기에 '맨친'의 부진은 상대적으로 더욱 두드러졌다.

기적적으로 '맨친'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다이빙'을 단점극복프로젝트의 주제로 정했고, 멤버들은 몇 주간의 피나는 연습 끝에 지난달 11일, 경북 김천의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김천 국제 마스터스 다이빙 대회'에 출전해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첫날 다이빙대에 올라서지도 못한 멤버들이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국제 대회에 출전해 수상까지 한 것.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준 '다이빙' 편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였고, 마침내 지난달 14일 방송된 '맨친' 13회는 시청률 7.3%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물론 '맨친'이 이미 정상급 예능프로그램의 반열에 올랐다고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고작 첫 번째 장기프로젝트를 선보였을 뿐이고, 첫 방송된지 100일이 지났을 뿐이다. 여전히 많은 시도와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기다. 그렇다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 보통 한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기 까지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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