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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 대표 죽음…결국 '남녀갈등'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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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트위터 할 것 없이 '남'과 '여'로 갈려 논쟁 벌어져

고(故) 성재기 대표를 추모하는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투신 예고가 결국 죽음으로 이어졌다. 네티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곳곳에서는 '남'과 '여'로 갈려 치열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성 대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성대표의 추모글이 넘쳐났다.

한 추모글을 보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성 대표가 투신한 한강다리에 태극기와 성 대표의 사진이 놓인 사진이 보인다.

작성자는 성 대표를 '대한민국 남성인권운동가'라고 지칭하며 "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강자고 여자는 약자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잘못됐다"라는 성 대표의 어록을 실었다.

그런데 이 추모글 밑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댓글들이 끊임없이 달린 것.

이들은 성 대표 죽음의 책임을 '여성가족부'에게 돌리면서 '여성가족부'와 달리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한 '남성연대'와 고(故) 성 대표에게 동정론을 제기했다.

정부 지원을 많이 받지만 제대로 '일'하지 않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남녀평등부'를 세우라는 주장도 보였다. 성 대표의 남성연대 활동과 여성가족부의 활동을 비교하며 성 대표의 활동을 '업적'이라고 평가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접한 여성 커뮤니티들은 '엉뚱한 불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여성가족부'와 '성재기의 죽음'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고, 그에 따라 '여성가족부 책임론'과 '폐지론'은 어불성설이라는 반박을 펼쳤다.

대한민국 사회가 남녀평등 지수가 낮은 사회임을 지적하며 '남성연대'의 시각을 비판하고 '여성가족부'의 존속을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또 성 대표의 발언과 활동이 성차별적이며 남성인권을 위해 여성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서 벌어지고 있는 남녀논쟁.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고 있는 성 대표의 어록에 달린 댓글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남성 네티즌들은 애도와 함께 여성가족부와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을 남겨 여성 네티즌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남성 네티즌들이 남긴 글을 살펴보면 "여성부가 돈 떼 먹는 기계도 아니고 욕 먹는 짓만 골라서 한다. 누릴 거 다 누렸으면 폐지하고 사라져라", "못생겨서 남자한테 아무 이유 없이 불만 있는 여자들 앞에 앉혀 놓고 세게 때리고 싶다" 등의 내용이 보인다.

이에 여성 네티즌들은 "여성가족부 폐지하면 남녀평등이 이뤄진다고? 여성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다. 취직해서도 차별당하고 임신하는 걸로도 직장서 차별당한다", "성재기 사망하자마자 이 때다 싶어 여성과 여성가족부 한꺼번에 싸잡아서 물어뜯는 남자들 모습보니까 저게 우리나라 남자들 수준인 거 같다" 등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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