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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뒤집힌 슈퍼매치, 차이는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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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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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희주 부상 공백에 수원 수비 흔들

10경기만에 '슈퍼매치'에서 패한 수원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중앙 수비수 곽희주의 빈 자리가 뼈아팠다.(자료사진=수원 삼성)

 

큰 경기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결국 실수다.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의 역시 실수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은 수원을 상대로 최근 3년간 9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2010년 8월28일 이후 리그와 FA컵을 포함한 최근 9경기에서 2무7패에 그쳤다. 지난해 무서운 기세로 K리그 챔피언에 등극했을 때도 유일하게 수원을 꺾지 못했다.

하지만 10번의 도전 만에 서울이 수원을 꺾었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21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두 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뽑으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수원의 간판 수비수 곽희주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중앙 수비수 아디와 김진규가 연이어 머리로 골 맛을 봤다. 김진규는 5경기, 아디는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전반 29분에 나온 서울의 첫 골은 완벽한 수원 수비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몰리나가 코너킥한 공을 향해 아디가 수원의 문전에서 뛰어오르는 순간 수원 수비진은 아무도 따라 움직이지 않았다. 덕분에 아디는 자유롭게 상대 골대 안으로 정확하게 헤딩슛을 날려 보낼 수 있었다.

후반 8분에 나온 김진규의 추가골 역시 수원 수비진의 실수가 빌미가 됐다. 몰리나가 길게 프리킥한 공이 수비수를 넘겨 반대편에서 뒷걸음질하던 김진규에게 전달됐고, 공이 넘어오는 모든 상황을 지켜본 김진규는 제자리에 선 채로 골키퍼 정성룡의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헤딩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에 앞서 양 팀 감독 모두 실수를 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리더를 잃은 수원 수비진의 결정적인 실수 2개가 패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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