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그야말로 매 경기 달라지는 류현진(26, LA 다저스)이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12승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슬라이더로 재미를 본 류현진은 메츠전에서 다시 한 번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줬다.
이번에는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렸다. 류현진은 107개 중 30개가 체인지업이었다. 무려 28.03% 비중으로 시즌 평균 21.29%보다 훨씬 높았다. 패스트볼과 같은 폼에서 나오는 체인지업은 분명히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이 이날 던진 체인지업 중 안타로 연결된 것은 단 하나였다. 그것도 빗맞은 3루 내야 안타였다.
체인지업은 류현진의 주무기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눈에 익으면서 점점 맞아나갔다. 류현진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와 후반기 첫 경기에 조금 주춤했던 이유다.
결국 류현진은 앞선 두 경기에서 슬라이더 비중을 높이면서 타자들을 현혹시켰고, 메츠전에서는 다시 체인지업을 최대한 활용해 12승째를 따냈다. 매 경기 투구 패턴을 바꾸면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는 셈이다.
또 패스트볼 구속이 높아졌다는 점도 반갑다.
최근 류현진은 패스트볼 구속이 생각보다 안 나와 걱정이었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전에는 평균 88.70마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88.86마일에 그쳤다. 시즌 평균 90.86마일에 2마일이나 모자란 구속이었다.
하지만 메츠전에서 던진 패스트볼은 힘이 있었다. 최고 구속은 94마일까지 찍혔고, 90마일 밑으로 내려간 공은 거의 없었다. 평균 구속도 91.68마일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