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슬기가 자신의 트위터에 tvN 'SNL코리아' 하차소감을 밝혔다 (김슬기 트위터)
'국민 욕 동생' 김슬기가 자신을 스타덤에 앉게 한 tvN 'SNL코리아'에서 하차했다. 그는 마지막 방송에서까지 온몸을 불사르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과 크루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은 'SNL코리아'를 떠나는 김슬기를 위해 '굿바이 슬기'라는 콩트를 마련했다. 김민교는 떠나는 김슬기를 향해 아쉬움을 전하며 "여기서나 귀여운 맛에 쓰지 머리도 크고 팔다리도 짧은 애가 험한 바깥세상에서 어떻게 버틸지"라고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클라라는 "박슬기는 꼭 성공할 거야"라며 김슬기의 이름을 틀리게 불렀고 안영미는 "이제는 선배를 봐도 인사 안 하고 말도 짧아진 슬기"라고 언급해 김슬기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디스' 개그는 떠나는 김슬기를 위한 'SNL코리아' 제작진의 속깊은 마음을 웃음으로 표현한 것. 지난해 '여의도 텔레토비'를 통해 '국민욕동생'으로 거듭나긴 했지만 김슬기는 'SNL코리아'의 크고 작은 코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욕설은 기본, 가수 아이비가 출연했던 '조별과제 잔혹사'에서는 얄미운 여대생 역할을 연기했고 김구라와는 직렬5기통댄스를, 박재범과는 '쌍꺼풀 메이커'를 추며 주말 밤을 시청자들을 위해 헌신했다.
이에 제작진은 "그녀의 욕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녀의 시끄러운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SNL 코리아'와 함께한 지난 2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김슬기 포에버"라는 자막으로 김슬기의 노고를 기리며 새 출발을 축복했다.
MC신동엽 역시 "앞으로 김슬기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김슬기는 이날 방송을 마친 뒤 자신의 트위터에 "goodbye SNL..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스태프, 크루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