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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 성공으로 본 드라마 흥행공식, "결국 대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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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출연진 뛰어넘는 탄탄한 대본과 안정적인 연출 인정받아

 

결국은 대본이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더니 지난 19일 방송된 5회는 전국 시청률 18.0%(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10%만 넘어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미니시리즈 시간대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보이고 있는 것.

'굿 닥터'의 이런 성과는 탄탄한 대본과 안정적인 연출 덕분이라는 평가다. '굿 닥터'의 대본을 집필 중인 박재범 작가는 지난 2010년부터 OCN '신의 퀴즈' 시리즈를 집필했다. '신의 퀴즈'는 메디컬에 수사물을 결합한 장르물로 시즌3까지 제작되며 사랑받았다. 3년간 의학드라마를 집필했던 노하우가 '굿 닥터'에서도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굿 닥터'는 기존의 의학드라마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흥행 공식을 따르면서도 서번트 신드롬과 같은 색다른 캐릭터 묘사로 상황 설정을 보여주며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병원 내 정치관계, 의사의 신념과 영리추구 등 기존 의학드라마에서 셀 수없이 봤던 장면들이 지루하지 않게 그려지는 이유는 작가의 노련한 내용전개 덕분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기민수 PD의 연출이 더해졌다. '굿 닥터'에는 매회 2~3개 가량의 에피소드가 얽혀서 등장한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늘어진다는 반응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모든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아내는 연출의 힘이다. '굿바이 솔로', '오작교 형제들'을 연출했던 기민수 PD의 능력이 빛을 발한 것.

대본과 연출이 빚어낸 성공사례는 '굿 닥터'가 처음은 아니다. 올 상반기에 방송된 작품들만 보더라도 화려한 출연진으로 무장한 작품 보다는 탄탄한 작품성으로 입소문을 탄 드라마가 더욱 주목 받았다.

최근 종영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탄탄한 복선과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을 통해 이종석은 단숨에 청춘스타로 거듭났고, 이보영은 대세로 등극했다.

tvN '나인'도 마찬가지다. 타임슬립이라는 뻔한 소재에 추격전과 로맨스를 가미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KBS '학교2013' 역시 현재 학교에서 벌어지는 살벌한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 주목 받았다. '굿 닥터'의 성공은 대본과 연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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