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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는 점수 준' 아쉬웠던 라미레스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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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중계 플레이 아쉬워…류현진 7⅓이닝 3실점 패전

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결과론이지만, 아쉬운 수비 하나에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26, LA 다저스)이다.

류현진은 20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2-3으로 뒤진 8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가 이후 3점을 더 내주고 2-6으로 패하면서 시즌 4패(12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 2.95가 됐다.

3회말과 6회말 집중적으로 안타 3개씩을 얻어맞은 탓에 3점을 내줬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음에도 패전 투수가 됐지만 상대가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호세 페르난데스이기에 타선을 탓할 수도 없다. 패전의 책임은 오롯이 류현진에게 있다.

하지만 수비에서 조금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바로 2점을 내준 3회말에 나왔던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수비다.

류현진은 3회말 2사 후 투수 페르난데스에게 패스트볼로 정면 승부를 펼치다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도 패스트볼 승부를 하다가 좌익수 칼 크로포드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1루에 있던 페르난데스는 투수임에도 전력 질주해 홈을 밟았다. 이 실점은 막을 수 없는 실점이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라미레스의 중계 플레이가 아쉬웠다는 점이다.

타구를 잡은 크로포드는 곧바로 중계 플레이에 나선 라미레스에게 공을 넘겼다. 라미레스는 공을 잡자마자 무조건 홈으로 뿌렸다. 1루 주자가 투수 페르난데스였던 탓이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여유있게 서서 홈을 밟았다. 그 사이 타자 주자 옐리치는 3루까지 내달렸다. 라미레스가 공을 잡고 돌아섰을 때 타자 주자 옐리치는 2루를 갓 돌았다. 무리하게 홈 승부를 하지 않고, 옐리치를 잡았다면 1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도 있었다.

결과론적이지만 류현진은 결국 도노반 솔라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헌납했다. 류현진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니 이 1점이 패전의 멍에를 떠안긴 셈이다.

라미레스는 전날 끝내기 실책과 함께 9회말에만 두 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날도 의욕이 앞선 탓에 줄 필요가 없는 점수를 줬다. 이래저래 연승 행진을 마감한 류현진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라미레스의 수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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