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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지성, 기대감을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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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트호번은 안방서 아쉬운 1-1 무승부

8년만에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PSV 에인트호번의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은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송은석 기자

 

우리가 알던 바로 그 ‘박지성’이 돌아왔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전해 68분간 활약했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적 이후 8년만에 친정팀 에인트호번으로 돌아온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4-3-3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후반 23분 플로리안 요제프준과 교체될 때까지 왼쪽 측면의 멤피스 데파이, 최전방의 팀 마타브스와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경기 중 중앙은 물론, 왼쪽 측면까지 활동 범위를 늘리려 공격에 가담하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인 박지성은 이미 유럽무대에서 공인된 수비능력으로 위협적인 상대 공격을 적극 저지하는 모습도 자주 선보였다.

에인트호번은 공격장면에서는 호흡을 맞춘 시간이 오래지 않은 박지성의 오른쪽이 아닌 왼쪽의 데파이를 선호했다. 결국 박지성은 활동 범위를 중앙과 왼쪽 측면까지 크게 넓히며 스스로 해법을 찾았지만 어린 동료들과의 빠른 적응을 숙제로 남겼다.

젊은 패기를 앞세운 에인트호번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 15분 상대의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밀란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그나시오 아바테가 크로스한 공을 스테판 엘 샤라위가 에인트호번 수비의 방해 없이 완벽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에도 에인트호번의 공세는 계속됐다. 비날덤과 자리를 바꿔가며 중앙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박지성이 짧은 패스 플레이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활발한 공격이 진행된 가운데 전반 36분에는 아담 마헤르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아쉬움을 남겼다.

1골을 뒤진 채 시작된 후반에도 에인트호번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은 계속된 가운데 후반 15분 마타브스의 동점골이 터졌다. 제프리 브루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마타브스가 달려들어 머리로 마무리했다.

균형을 맞춘 에인트호번의 필립 코쿠 감독은 박지성과 마타브스를 불러들이고 어린 공격수 요제프준과 위르겐 로카디아를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추가골 없이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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