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전투기 후보기종인 F-15SE와 유로파이터, F-35A가 지난 23일 방위사업청에 가계약서(초안)를 모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8조3천억원에 이르는 총사업비 범위 내에 드는 기종은 F-15SE뿐이었는데, 3개 기종이 모두 가계약서를 제출함에 따라 최종 선정 결과는 다시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5일 "F-15SE, 유로파이터, F-35A가 모두 가계약서 초안을 냈다"며 "초안을 검토해 각 기종과 가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가계약 뒤 3개 후보기종을 대상으로 약 일주일간 종합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내달 중순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관진 국방장관)에는 사업비를 충족한 F-15SE를 선정해 달라는 내용의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투기의 성능과 가격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종합평가에서 F-15SE가 우수한 점수를 받지 못한채 사업비를 초과한 다른 기종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 방추위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종합평가에서 전투기 가격은 15%의 비중을 차지한다.
만일 F-15SE의 성적이 좋지 못하면 방추위가 방사청이 상정한 안건을 부결시키면서 가격입찰을 다시 하거나 예산을 증액하라는 부대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