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의 끈을 이었다. 하지만 3위 두산, 4위 넥센도 연승을 달리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는 30일 사직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 경기에서 박종윤의 역전 결승 만루포와 선발 옥스프링의 10승투를 앞세워 6-4로 이겼다.
최근 2연승을 달린 롯데는 이날 삼성에 진 6위 SK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특히 한화전 8연승과 함께 올해 상대 전적 13승2패로 천적임을 과시했다.
박종윤은 0-3으로 뒤진 3회 승부를 뒤집는 통렬한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송창현의 시속 141km 높은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7호, 개인 통산 3호 만루포.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4수 만에 10승(6패) 고지에 올랐다. 강민호는 4-3으로 불안하게 앞선 6회 쐐기 투런포를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그러나 3, 4위 팀들도 나란히 승리하며 승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3위 두산과 4위 넥센도 각각 NC와 KIA를 잡고 승전보를 울렸다. 롯데와 승차는 각각 3경기와 2.5경기다.
먼저 넥센은 광주 원정에서 KIA에 4-1로 이기며 최근 3연승했다. 선발 문성현이 7이닝 1실점 역투로 4승째(2패)를 신고했고, 서동욱이 5회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부상으로 약 2주 만에 등판한 KIA 선발 김진우는 5이닝 4실점하며 10승 문턱에서 3연패, 8패째(9승)를 안았다. KIA는 4위 넥센과 승차가 9.5경기로 더 벌어졌다.
두산도 마산 원정에서 NC에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3-4로 뒤진 7회초 김현수가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 삼성은 문학 원정에서 SK를 5-1로 누르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LG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선발 배영수가 7이닝 1실점으로 12승째(3패)를 수확했다.
최근 4연승을 달렸던 SK는 롯데와 승차가 2경기, 넥센과는 4.5경기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