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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홍명보호’ 신형 해결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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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상대로 150억 몸 값 분데스리거 위용 뽐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중인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에게 첫 부름을 받은 경기서 멋진 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송은석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홍명보호’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74위의 아이티를 상대한 ‘홍명보호’는 경기 초반부터 서두르는 기운이 역력했다. 홍명보 감독이 가장 우려했던 선수들의 조급증이 초반부터 나와버렸다.

더욱이 처음 경기하는 아이티 선수들의 체격조건이 아프리카 선수들 못지 않은데다 스피드까지 좋은 선수들도 많아 다소 당황한 듯한 모습도 보였다.

자칫 경기가 꼬여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20분 자신의 장기를 십분 살리는 선제골로 ‘홍명보호’의 골 가뭄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하대성(서울)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부터 중앙으로 돌파한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그대로 오른발 땅볼 슈팅을 때려 아이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마치 소속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손흥민의 장기가 그대로 발휘된 골 장면이었다.

후반 27분에도 이청용(볼턴), 이근호(상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는 여유까지 부리며 완벽한 골을 만들었다.

이 경기의 결승골이 된 후반 4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페널티킥 역시 손흥민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상대 수비수와의 충돌로 얻었기 때문이다.

4-2-3-1 전형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손흥민이지만 최전방의 지동원(선덜랜드)은 물론, 쉐도우 스크라이커로 나선 이근호까지 자유자재로 위치를 바꿔가며 다양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로 아이티 수비진을 말 그대로 유린했다.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가담이 아직까지 다소 부족한 것이 이 경기의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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