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실수를 한 것 같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정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실수였다고 털어놨다.
블래터 회장은 10일(한국시각) 영국의 축구전문매체인 '인사이드월드풋볼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처음으로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FIFA를 대표하는 인물인 블래터 회장이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에 대해 처음으로 부정적인 의사를 표현한 이유는 한 여름 기온이 50도를 육박하는 기후 때문이다. 카타르는 지난 2010년 한국과 일본, 호주, 미국을 제치고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개최지 변경까지 고려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를 비롯한 FIFA 주요 인사들은 2022년 대회의 개최 시점을 겨울로 변경해 치를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자국의 축구리그가 한창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겨울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래터 회장은 "월드컵은 FIFA의 가장 큰 행사"라며 "남미부터 유럽까지 수억명의 팬들의 요구를 고려해야 한다. 8억 유럽인들의 요구에만 맞출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