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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사퇴, 김기춘-홍경식-황교안 합작품?…검찰 독립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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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혼외아들설' 보도가 출발점

'혼외 아들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는 사전에 알지 못했고, 보도를 보고 알았다는 입장이다. 채 총장이 사퇴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 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감찰지시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상초유의 검찰총장 감찰이 청와대의 허가없이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게 법조계와 청와대 주변의 시각이다. 특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홍경식 민정수석이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았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채동욱 검찰총장이 청와대 눈밖에 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고, 국정원 댓글 사건에 선거법을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법무부와 정면 충돌했다. 그러나 곽상도 수석은 검찰을 컨트롤하지 못해 경질됐다.

곽상도 수석 후임으로 온 홍경식 민정수석은 검찰을 제어하기 위한 카드였다. 곽 수석이 채동욱 검찰총장 보다 연수원 1년 후배인데 비해 홍경식 수석은 6기나 앞서는 대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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