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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보스턴보다 먼저 '1호 우승'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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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류현진(왼쪽)이 20일(한국 시각) 애리조나 원정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야시엘 푸이그(오른쪽) 등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사진=다저스 공식 트위터)

 

LA 다저스가 기적을 완성했다. 한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꼴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저스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서 핸리 라미레스의 동점, A.J. 엘리스의 역전 솔로포 등 타선의 집중력으로 7-6 역전승을 거뒀다.

88승 65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남은 9경기에 관계 없이 정규리그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12번째이자 2009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이다.

NL와 아메리칸리그(AL) 6개 지구를 통틀어 가장 먼저 정상에 올랐다. 올해 6월 22일 1위 애리조나에 9.5경기 차 꼴찌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이후 다저스는 8월 10일까지 46승10패, 8할2푼1리의 기록적인 승률을 올리는 등 58승23패의 호성적을 냈다.

결국 2위 애리조나와 승차를 10.5경기로 벌렸다. 남은 9경기를 모두 지고 애리조나가 모두 이겨도 뒤집을 수 없는 승차다. 20일 현재 6개 지구 중 2위와 가장 큰 격차다.

다저스는 선발 리키 놀라스코가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3-0으로 앞선 3회만 6점을 내주며 리드를 뺏겼다.

하지만 6회부터 대반격을 알렸다. 후안 유리베와 스콧 반 슬라이크가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마이클 영의 우익수 희생타로 5-6, 1점 차까지 추격했다. 7회 라미레스가 좌중간 솔로포로 6-6을 만들더니 8회도 엘리스가 역전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승기를 잡은 다저스는 8회말 브라이언 윌슨, 9회말 켄리 잰슨을 투입해 애리조나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을 비롯한 다저스 선수단은 승리가 확정되자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이후 클럽하우스로 들어가서도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우리 팀의 올 시즌은 하나의 작은 우주였다"며 기적같은 우승에 대한 벅찬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도 SNS를 통해 "이제 포스트시즌"이라며 가을야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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