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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 공권력 투입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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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 "일방적인 공사강행은 명백한 폭력"

밀양 송전탑 사태 해결을 위해 구성된 전문가협의체가 국회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지난 7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밀양 주민들이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황진환기자

 


한국전력의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에 대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공권력 투입을 통한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대대책위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달 30일 밤 단장면 바드리 현장에 장비를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10월 1일 새벽 기습적으로 송전탑 공사 현장에 공권력과 한전 직원, 인부들이 투입됐다"며 "호소문 발표 이후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주민들이 먼저 현장을 점거할 것을 예상하고 기습적으로 현장을 선점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권력과 공기업이 이렇게 야비한 술책으로 쓰고 있으며, 이같은 일방적인 공사 강행은 명백한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공권력 투입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고 경고했다.

반대대책위는 한전이 밝힌 공사재개 이유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따졌다.

대책위는 "한전이 2014년 하계 전력수급을 위해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가 그때까지 준공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신고리 3호기는 핵심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로 현재 성능 테스트 중에 있으며, 불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부품 교체 결정이 나게 될 경우, 1년 이상 준공이 유예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밀양 송전탑 문제는 향후 전력산업과 에너지 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사업에 담긴 쟁점들을 속속들이 드러내고 검증하는 공론화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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