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자료사진)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수비 실수에 울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6-4로 앞선 3회말 공격에서 대타 마이클 영으로 교체됐다.
1회 징크스는 이번에도 류현진을 괴롭혔다. 류현진은 1회초에만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말 공격에서 직접 희생 플라이를 쳤고, 칼 크로포드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4-2, 리드를 안았다.
문제는 3회초 류현진의 수비였다.
류현진은 3회초 저스틴 업튼, 프레디 프리먼, 에반 개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만루에 유독 강한 류현진은 브라이언 맥캔과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루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지체 없이 2루로 공을 뿌렸고,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2루를 찍고 다시 1루로 던졌다.
하지만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류현진이 베이스를 터치하지 못했다. 라미레스의 송구는 확실히 잡았지만, 발로 베이스를 찍지 못한 탓에 타자 주자 맥캔은 1루에서 살았다. 1점과 아웃카운트 두 개를 맞바꿀 수 있는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놓쳤다.
보이지 않는 실책이 결국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 크리스 존슨의 타구가 1루 파울라인 쪽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아까 놓친 아웃카운트 하나가 류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타구를 잡은 류현진은 1루가 아닌 홈에 공을 뿌렸다. 주자가 꽉 차지 않았기에 홈은 태그를 해야 하는 상황. 류현진의 송구는 조금 늦었고, 결국 야수 선택으로 아웃카운트 하나 추가하지 못한 채 동점을 헌납했다. 앞서 병살타 처리가 됐다면 홈을 쳐다볼 필요도 없었다.
류현진은 1사 1, 2루에서 안드렐톤 시몬스를 병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이 3회말 곧바로 2점을 뽑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2사 2루 류현진의 타석이 들어오자 대타 영을 냈다. 아쉬운 수비로 내준 점수가 결국 류현진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