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보건복지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진영 의원이 7일 장관직 사퇴 이후 처음으로 국회 일정에 참석해 "의정활동을 하려고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진 의원은 이날 장관직 사퇴 이후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진 의원은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황우여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었다.
이후 진 의원은 본회의장을 나와 소속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김태환 안행위원장실에서 다른 의원들과의 티타임을 가졌다.
티타임을 마치고 나온 진 의원은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출국 전 사의 의사 표명과 관련한 질문과 국회 복지위 증인 채택 가능성에 대해 진 의원은 "내가 무슨 할 이야기가 있겠냐"고 답했다.
기초연금 관련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도 "이제 의정활동을 하려고 한다"고만 말했다.
진 의원은 이후 오후 2시 30분쯤 시작된 안행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진 의원은 질의 순서에도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민주당 진선미 의원 이후 세 번 째로 이름을 올렸지만 아무런 발언없이 오후 3시쯤 자리를 떴다.
여의도로 돌아온 진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 내에선 평가가 극명하게 나뉜다.
우선 친박을 중심으로 진 의원에 대해 "굉장히 무책임한 장관"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안은 진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서 만든 초안이고 인수위에서도 줄곧 주도했으면서 결정적 순간에 반대를 한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로 인해 국면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의 기초연금안을 주무장관이 반박하는 것으로 비춰져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