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의 LA 다저스가 강호 애틀랜타를 누르고 4년 만에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CS)에 진출했다.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다저스는 8일(한국 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 디비전 시리즈(DS) 4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와 후안 유리베의 결승 홈런으로 애틀랜타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3승1패로 시리즈를 마친 다저스는 12일부터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의 NLDS 승자와 7전4선승제의 NLCS를 치른다. 두 팀은 2승2패로 맞서 10일 5차전에서 승부를 가린다.
반면 정규리그의 강자 애틀랜타는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에 약한 가을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애틀랜타는 지난 2002~05년, 2010년과 올해까지 6번 연속 DS에서 탈락했다.
특히 최강의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써보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애틀랜타는 3-2로 앞선 8회 등판한 세 번째 투수 데이비드 카펜터가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에 이어 유리베에게 역전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이에 다저스 4번 타자 애드리언 곤잘레스는 "카펜터는 우리 입장에서 도움이 됐다"면서 "부끄러워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카펜터는 통산 다저스전 5경기 1패 평균자책점(ERA) 3.00을 기록했다. 4승1패 ERA 1.78을 찍은 올해는 다저스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었다.
반면 킴브렐은 다저스전에서 강했다. 통산 다저스전 1승6세이브에 ERA가 0점대(14이닝 1실점)였다. 올해 4경기 모두 세이브를 올렸고 자책점이 0이었다.
경기 후 프레디 곤잘레스 애틀랜타 감독은 "오늘 끝나서 마음이 아프고 상처가 오래갈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러나 다저스에 경의를 표하고 돈 매팅리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축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더 이상 경기가 없다는 게 슬프다"며 후회를 곱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