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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고민 끝에 강정호 5번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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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강정호.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의 5번 타자는 김민성이 아닌 강정호였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강정호를 5번 타순에 배치했다. 당초 염경엽 감독은 지난 7일 미디어데이에서 5번 타자로 김민성을 예고했었다.

염경엽 감독이 타순을 짜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김민성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타순을 하나 내렸다. 김민성은 올 시즌 타율 2할8푼2리, 홈런 15개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막판 부진했다. 특히 순위 향방을 가른 10월 마지막 5경기에서 18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1리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5, 6번을 놓고 가장 고민했다"면서 "김민성으로 갈까 했는데 큰 경기라 압박감을 주면 흔들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민성을 6번으로 내리는 대신 경험이 풍부한 강정호를 5번에 배치했다. 강정호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지만 대표팀 경험이 풍부하다. 강정호 역시 올 시즌 타율 2할9푼1리, 홈런 22개로 제 몫을 다 했다.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가 대표팀 경험이 있어서 김민성보다 더 나을 것 같았다"면서 "WBC, 아시안게임 같은 대회가 계속 머리에서 왔다갔다 했다. 대표팀 경험을 무시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성과 강정호의 자리를 바꾼 넥센은 3번 이택근-4번 박병호-5번 강정호-6번 김민성으로 중심 타선을 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3~6번이 쳐주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야 그 팀이 제대로 가는 것"이라면서 "그러다가 하위 타선에서 뜬금포가 터져주면 더 좋다. 허도환이 하나 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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