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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서도 박병호는 무시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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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넥센 박병호.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프로 데뷔 후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 하지만 MVP 박병호(넥센)는 전혀 긴장한 기색이 없었다. 게다가 홈인 목동구장에서의 경기. "목동에서 박병호는 걸러야 한다"는 두산 주장 홍성흔의 걱정대로 목동의 박병호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

박병호는 8일 열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와 볼넷 2개로 4타석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의 타자다웠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 37개로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타점(117개), 득점(91개), 장타율(6할2리)까지 총 4관왕에 올랐다. 홈런, 타점, 장타율을 2년 연속 휩쓸면서 올해도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포스트시즌 경험은 처음이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1회말.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50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포스트시즌 데뷔 타석에서의 경쾌한 홈런이었다. 포스트시즌 데뷔 타석 홈런은 역대 10번째 기록이다.

박병호는 "거르는 상황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 그동안 니퍼트의 높은 공에 헛스윙 비율이 많았다. 공을 보면서 승부한다고 느꼈다"면서 "공에 힘이 있어서 짧게 끊어치려 했는데 가운데 높은 공이었다. 중심에 맞아서 힘이 실렸던 것 같다. 변화구를 하나 봤고, 직구라고 생각했다. 1회라 공에 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박병호의 홈런포에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던 김진욱 감독도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3회말 2사 2, 3루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서자 고의 4구로 내보냈다.

2-2로 팽팽한 6회말 박병호가 세 번째 타석에 섰다. 선두 타자로 나선 만큼 고의 4구는 없었지만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내리 4개의 볼이 들어왔다. 박병호는 1사 후 김민성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를 밟은 뒤 2사 후 이성열의 좌전 적시타 때 홈까지 내달렸다. 경기를 다시 뒤집는 득점이었다.

박병호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4번 타자 박병호의 힘을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2, 3루. 대기 타석에 있는 것만으로도 박병호의 힘이 그대로 드러났다. 박병호가 버티고 있는 탓에 두산은 이택근과 정면 승부를 펼쳤고, 결국 이택근의 적시타로 경기가 끝났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마지막 역전타 맞은 상황도 1루가 비었지만 뒤에 박병호라 이택근과 승부하다 맞았다. 박병호를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이택근도 "뒤에 병호가 있기에 1루가 비었어도 무조건 승부하겠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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