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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지나간 부산…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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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묶인 하늘길. 바닷길 이젠 정상 운항

제24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상영이 취소돼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CBS/강민정 기자

 

제24호 태풍 '다나스'의 세력권에서 벗어난 부산은 도심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가을축제가 일정을 취소하는 등 큰 차질을 빚었다.

부산은 9일 새벽 1시를 기해 태풍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세차게 몰아치던 비바람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고,파도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하지만 태풍이 할퀴고 간 피해도 만만치 않다..

시간당 20mm가 넘는 폭우와 세찬 강풍이 불면서 8일 밤 10시쯤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구청에서는 담벼락 10m가 무너지면서 주차된 관용차 1대가 부서지고, 인근 가로수 두 그루가 쓰러졌다.

앞선 오후 7시 50분에는 사하구 괴정동에서 안전펜스 15m 가량이 넘어졌고, 다대동의 한 건물에선 대형 간판이 바람에 날려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부산에서는 침수나 시설물 파손 등 90여 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제24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평소 북적이던 해운대 마린시티가 오가는 차량 하나없이 비바람만 치고 있다. 부산 CBS 김혜경 기자

 

부산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조업하던 선박 8백여 척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이시각 현재 항공기 이착륙은 정상화 됐지만, 전날부터 김해 공항내 항공 노선 50여 편도 결항됐다.

부산의 대표 축제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가건물로 된 비프빌리지 등 임시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면서 외부행사 일정에 큰 차질을 생겼다.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이날 저녁 상영 예정이던 야외극장 관람을 취소하면서 관객들의 항의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바다미술제'가 폐막일을 엿새나 앞당겨 전시 작품을 철거하는 등 가을축제 상당수가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날이 밝아지면서 부산시와 구.군 공무원들이 피해 상황 집계에 나서고 있어 태풍 다나스로 인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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