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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느낌 아니까"…두산, 준PO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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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결승 투런 홈런

 

"우리에게 내일은 없습니다."

총력전이었다. 벼랑 끝에서 기사 회생한 두산이 시원한 홈런포 한 방으로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최재훈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넥센을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2패 후 2승을 챙긴 두산은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갔다.

두산에게는 이미 2010년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패를 당한 뒤 내리 세 판을 따내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초반 흐름은 넥센이 가져갔다.

1회초 서건창의 좌전 안타에 이은 도루, 문우람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택근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게다가 선발 문성현이 2회까지 볼넷만 4개를 내주면서 흔들렸지만 3회 무사 1루에서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등판 뒤 이틀 밖에 못 쉰 앤디 밴 헤켄을 내면서 실점 없이 5회를 넘겼다.

하지만 두산은 밴 헤켄의 힘이 빠진 것을 놓치지 않았다. 6회말 1사 후 오재원이 우전 안타로 살아나가자 최재훈이 밴 헤켄을 두들겨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밴 헤켄의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3안타 빈공에 시달리던 두산이 경기를 뒤집는 짜릿한 결승 홈런이었다.

두산 마운드도 바쁘게 돌아갔다. 이재우가 5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뒤 데릭 핸킨스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2-1로 경기가 뒤집어지자 더스틴 니퍼트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니퍼트는 사흘 쉬고 등판했지만 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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