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 기내식(사진=자료)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올 여름 새 비행기를 구입했지만, 시설과 서비스 등 전체적 평가에서 최하 점수를 받았다.
영국의 항공사 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전 세계 600여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북한의 고려항공이 최하위인 별 1개의 항공사로 분류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2일 전했다.
이번 평가는 항공기에 탑승한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바탕으로 공항시설과 서비스, 기내음식, 승무원의 봉사 정도 등의 부문에 대한 점수를 집계했다.
고려항공이 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사(Antonov)가 함께 생산하는 항공기(An-148-100B)를 새로 도입했지만, 평가 점수는 수년째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나 승객의 요구에 대한 승무원의 대응과 태도 등은 별 3개로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아 예년에 비해 어느 정도 개선된 부문도 있었다.
지난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베이징에서 평양까지의 고려 항공 Tu-204호 여객을 이용했다는 한 탑승객은 "좌석의 효율성은 나쁘지 않았지만 기내식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폰이 제공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여행 가방을 찾는 과정은 45분 이상이 걸렸으며 매우 느렸다"고 전했다.
고려항공은 지난해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 인터넷 예매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려항공은 2012년 4월 페이스북에서 "현재 항공기 25대로 전세계 2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항공은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로프스크, 말레이시아와 쿠웨이트 등에 TU-204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하얼빈과 대련 등지에도 특별기를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