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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평화회담에 암운…반군 불참선언 잇따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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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반역" 주장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회담을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 계획이지만 시리아 반군 진영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면서 협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시리아 반군 진영은 26일(현지시간)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지 않는다면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알아사드 정권의 통치가 끝나지 않는다면, 그리고 테러에 참여한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어떤 해법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현 상황에서 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반역행위'이며 협상에 참여한 사람들은 우리의 법정에 서야 할 것"이라면서 "(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의 혁명을 말살시키기 위한 음모"라고 비난했다.

이번 발표에는 국제테러리스트 단체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는 수쿠르 알샴, 알타위드 등 19개의 반군 단체들이 서명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또다른 시리아 반정부 단체 연합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이 제네바 평화회담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SNC의 주축인 시리아국민위원회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하기 전에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SNC는 다음 달 9일 제네바에서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군의 최대 우방인 이란은 반군을 비난하고 나섰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시리아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면서도 "재앙을 끝낼 방법은 시리아에서 테러리스트를 축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러리스트는 시리아 반군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 때문에 다음달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제네바 평화회담이 순조롭게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랍연맹은 다음달 23∼24일 평화협상을 열기 원한다며 정부군과 반군이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 서방국가들은 구체적인 날짜를 못박지는 않았으나 다음달에는 협상을 열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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