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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배우라는 건지"…스웨덴서 한국 교육 비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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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표 "한국 따라야!"…교육장관 "한국, 교육의 질 경시"

 

스웨덴 정치권에서 제1 야당 대표가 한국 교육을 자국과 비교 대상으로 삼은 것을 놓고 논란이 가열됐다.

얀 비외르크룬드 스웨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일간지 더겐스 인듀스트리(DI)에 '한국은 롤모델(본보기)이 아니다'라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한국 교육을 높게 평가한 스테판 로벤 사민당 대표의 견해를 정면 반박했다.

비외르크룬드 장관은 이 글에서 "교육에 관해서 로벤은 한국을 롤모델로 제시하지만, OECD는 한국의 교육 성장이 고등교육의 질을 경시해왔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대학교육의 약 3분의 1은 스웨덴에서는 고등교육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며 "고등교육의 질을 평가한 최근 U-21 순위에서 스웨덴은 미국에 근접한 차이로 2위에 오른 반면, 한국은 24위였다"고 덧붙였다.

'U-21 랭킹'은 연구 중심 대학간 글로벌 네트워크인 '우니페르지타스 21'(Universitas 21)이 40개국의 고등교육 시스템을 자원, 환경, 접속가능성, 성과 등 4개 관점에서 평가한 것이다.

비외르크룬드 장관이 이 같은 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최근 한국을 다녀간 로벤 사민당 대표가 한국 교육의 성과에 비춰 자국 교육의 문제점을 비판한 내용을 반박하려는 것이다.

로벤은 지난달 29일 같은 신문에 '스웨덴은 한국의 예를 따라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0년간 한국 교육의 수준이 매년 5% 이상 성장해오는 동안 스웨덴은 투자가 주춤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교육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높은 목표를 설정했고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을 선택하도록 했다. 지금은 우리보다 교육이 우수하고 이는 세계적인 경쟁에서도 강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로벤 대표는 그러나 동행한 아프톤블라뎃 기자들에게는 "우리가 주당 40시간 일하면서 학생들에게 60시간을 공부하도록 할 수는 없다"며 학생들이 혹사당하고 노조가 존중받지 못하는 점을 비판하는 등 한국 교육에 대한 태도가 일관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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