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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B형 합격 '갈림길' 변수…선택형 수능 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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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윤성호 기자.

 

올해 수능에서 영어 B형이 대입 당락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로 떠올랐으나 응시집단 감소에 따라 점수와 등급 예측이 어려워 혼란이 예상된다.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 못맞출 수도”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 B형 성적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학생들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상위권 대학이 영어 B형을 지정했기 때문에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대부분 B형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영어 B형 응시자의 백분위 점수와 등급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수시에서 대부분 등급과 백분위 점수를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영어 B형 성적이 나빠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영어 B형 성적은 정시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당수 대학들이 영어 B형의 반영 비율을 늘려 인문계열에서 대부분 30% 이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영어 B형 난이도는 입시학원 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투스청솔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수능에 비해 약간 평이했다고 밝혔다.

대성학원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약간 어렵지만 9월 모의수능에 비해서는 조금 쉽다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보다 어려웠지만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고 유웨이중앙교육은 지난해 보다 쉬웠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난이도에 따라 상위권 학생의 경우 한두 문제로 등급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장환 세화여고 교사는 "영어 B형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의 경우 영어 B형의 점수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A/B형 응시자 분포 파악 어려워”

영어 A/B형 변수가 커지면서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입시에서 눈치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현장에서 혼란이 예상되는 것은 영어의 경우 응시집단의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이번에 영어가 이번 A/B형으로 쪼개진 데다 B형에서 A형으로 갈아탄 수험생도 적지 않다.

이번 수능에서 영어 B형을 선택한 수험생은 44만 2천여 명으로 지난해 외국어 영역 응시자 보다 22만명이 줄었다.

이와 관련해 대교협 파견교사인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B형 1등급 인원이 3분의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어 B형에서 A형으로 바꾼 수험생은 지난 6월 모의수능 때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 32%에 이른다.

하위권 학생이 대거 A형으로 몰렸다면 B형에는 중상위권 학생만 남아 평균 점수가 오르고 표준점수 최고점은 떨어지게 된다.

입시업체들은 응시비율이 크게 바뀌어 당장 등급 커트라인을 예상하기가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1~2점 차이로 등급이 달라질 수 있어 가채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정치를 내놓기가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 수학 B형 어려워..국어 9월 수준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B형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려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투스청솔은 수학 B형은 지난해 수리 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9월 모의고사 보다는 조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수학 A형은 지난해 수리 나와 9월 모의고사 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투스청솔은 수학 A형, B형 모두 만점자 비율이 1%보다 낮은 0.5~0.8% 정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1등급 컷트라인은 수학 A형이 88점 전후, B형은 92점 전후로 전망했다. 수학은 지난해 가형과 나형 모두 1등급 컷이 92점이었다.

종로학원은 수학 A, 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A형은 비슷하게, B형은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1등급 추정점수는 A형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92점, B형은 지난해 보다 하락한 90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어 영역은 출제당국의 설명처럼 A.B형 모두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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