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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음료로 착각’…마신 뒤 곧바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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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50대 남자가 건강음료로 착각해 마약이 든 병을 마셔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메트로와 캠브리지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캠브리지에 사는 로마노 디아스(55)는 딸 카티가 전해준 병에서 한 잔을 따라 마신 직후 숨졌다.

부인 데브라 덜슨은 남편이 숨질 당시 상황에 대해 “남편이 병을 열었는데, 뚜껑 아래에 코르크가 있었다. 남편이 한 모금을 마시더니 ‘지독하군’이라고 말하고는 ‘목이 타들어가. 문제가 생겼어. 죽어간다. 죽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병에는 3만4천파운드(5천8백만원) 어치의 순수 메스암페타민(crystal meth)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을까?

런던에 살고 있던 딸 카티는 3년 전 자신의 주소로 배달된 소포를 받았지만, 수취인이 엉뚱한 이름으로 돼 있어서 6개월 뒤에야 소포를 뜯어봤고 거기엔 병이 들어 있었다.

누군가 그것을 찾아갈 것이라고 여기고 6개월 동안 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3년 뒤에 딸은 아버지에게 건강음료라고 생각해 병을 드렸고, 이후 아버지가 마시면서 사고가 난 것이다.

A급 마약인(class A drug) 메스암페타민은 영국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액체 형태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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