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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7월에는 몰랐다 김신욱의 진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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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때는 헤딩만 살리려고"…스위스전 후 김신욱에 호평 일색

홍명보호 출범 후 처음으로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호평을 받은 김신욱(사진 왼쪽)이 손흥민과 함께 웃으며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사진 = 송은석 기자 raphacondor@cbs.co.kr)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어쩌면 김신욱을 과소평가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김신욱이 홍명보호 출범 후 자신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기회를 살려 '홍心'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196cm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울산 현대 소속으로 현재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다. 그러나 홍명보호 출범 후 첫 대회였던 지난 7월 동아시안컵 대회를 끝으로 나라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이 포함된 대표팀의 공격 전개에 대해 혹평을 내렸다. 선수들이 김신욱만 바라보며 '뻥' 축구를 한다는 것이다. 김신욱의 장점이 팀 전체적으로는 단점이 된다고 판단한 순간 김신욱에게 태극마크는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신욱은 절치부심 끝에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홍명보호 출범 후 처음으로 원톱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홍명보 감독의 혹평을 이해하고 그동안 머리 뿐만 아니라 발 기술에도 신경을 쓴 결과 자신을 바라보는 '홍心'을 바꿔놓았다.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이끈 뒤 기자회견 자리를 찾은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의 활약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그리고 관점의 변화를 인정했다.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 대회 때는 선수 파악이 안된 상태였다. 김신욱의 장점 말고는 정확히 잘 모르는 상태였다. 김신욱의 장점이 헤딩이었기 때문에 헤딩만 살리려고 했었다. 그러다 보니 경기 스피드와 모든 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3개월동안 김신욱의 달라진 모습을 봤다. 자신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혼란스럽기만 했던 동아시안컵 당시에는 몰랐던 모습을 확인했다. 호출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그는 "김신욱에게 공이 전개되는 상황마다 우리가 준비한 것 이상으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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